김호령 대체 왜 뛰었나! '통한의 3루 견제사' 비하인드, 사령탑 생각은 달랐다 "본헤드 플레이 아니다" [광주 현장]

이범호 감독은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도루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는데 일부러 번트 사인을 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날 KIA는 2-5로 지고 있는 7회말 경기를 뒤집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한준수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한준수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것. 그 탓에 선발 투수 김진욱이 내려가고 마운드에는 박정민이 올랐다.
하지만 박민의 타석에서 김호령이 3루 도루를 시도했고 박정민의 견제와 손호영의 기민한 태그로 아웃됐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KIA는 그대로 3-8로 패했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요즘 우리 불펜이 강한 편이 아니었다. 반면 롯데는 박정민, 김원중, 최준용은 잘 던지고 있었는데, 한 점 차까지 줄여놓으면 우리도 8회 상위 타선으로 가기 때문에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김진욱이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유형이라 박민이 당겨서 땅볼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한 점이라도 더 빼놓으면 8, 9회에는 승부가 되겠다 싶었고, (김)호령이도 충분히 도루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호령은 다소 스타트 타이밍이 엇박자로 빨랐던 탓에 박정민에게 빨리 시도가 포착됐고 결국 아웃됐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원래 투수가 던지는 타이밍이 아니라 (공을) 한 번 더 잡다 보니까 타이밍이 그렇게 된 것 같다. 주루코치랑도 그런 부분은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헤드 플레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보단 어떻게 하면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을지 확률을 만들기 위한 플레이였다. 그래서 혼내지도 않았다. 앞으로도 한 베이스를 더 가려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공격적인 주루를 하길 바랐다. 이범호 감독은 "번트 사인을 보내겠다는 생각을 한 상태에서 그런 플레이가 나와 아쉽긴 한데, 경기 후 다 이야기했다. 앞으로 그런 실수를 조금씩 줄여나가야겠지만, 또 주루하면서 주눅이 들면 여러 선수에게 도움 될 게 없다. 본헤드 플레이가 아닌 이상 조금 더 공격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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