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일하기 좋은 구단주였다" 무려 5조 9931억 남기고 세상 떠난 故 사이들러 향한 모두의 찬사 "선수·팬 모두 생각했던 최고의 구단주"

이정엽 기자 2026. 6. 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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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정말 일하기 좋은 구단주였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은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을 떠난 피터 사이들러 구단주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사이들러는 지난 2012년 구단을 인수한 뒤 '가기 꺼려지는 구단'에서 '입단하고 싶은 구단'으로 바꿔놨다. 그는 무모해 보이지만, 확신을 갖고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변화의 시작은 지난 2014년 겨울부터였다. '매드 맨' 프렐러가 단장으로 부임한 뒤 사이들러와 프렐러는 매번 예산 상한선을 정해두지 않고 투자를 감행했다. 누구보다 승리하고 싶어 했던 그는 연봉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맷 켐프를 LA 다저스에서 데려왔고, 윌 마이어스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대형 연장 계약을 줬다.

지난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FA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에릭 호스머와 8년 1억 4,400만 달러(약 2,214억 원), 매니 마차도와 10년 3억 달러(약 4,612억 원) 계약을 맺었다. 이 외에도 자신의 팀에서 성장한 초대형 스타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해 조 머스그로브, 제이크 크로넨워스와도 연장 계약을 했고, 서거하기 전에도 잰더 보가츠와 11년 계약을 맺는 등 선수 보강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여러 관계자들은 샌디에이고의 과감한 투자가 위험하거나 무리수라고 바라봤다. "지속 불가능한 지출"이라고 비판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럼에도 사이들러는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며 오히려 구단을 안정화시키고 지출을 꺼리지 않았다.

사이들러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맞았다. 샌디에이고는 창단 이후 53년 동안 단 한 번도 300만 관중에 근접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이들러 체제에서 완전히 달라졌고, 지난 2022년 298만 7,470명에 이어 3년 연속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 샌디에이고 구단 홈 경기 평균 관중은 무려 4만 1,557명으로 LA 다저스에 이어 전체 2위다.

샌디에이고는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최근 6시즌 동안 4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슈퍼팀' 다저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군림했다.

그러면서 사이들러의 샌디에이고는 리그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팀 중 하나로 올라섰다. 지난 2012년 8억 달러(약 1조 2,302억 원)에 매각됐던 구단은 현재 39억 달러(약 5조 9,974억 원)에 팔릴 예정이다.

샌디에이고 구성원들은 사이들러를 향해 존경심을 담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차도는 "사이들러는 샌디에이고의 선수와 팬 모두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구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며 "정말 대단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렐러 역시 "사이들러의 목표는 샌디에이고 시민들을 위해 챔피언 팀을 만드는 것 하나였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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