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못 이룬 대업에 도전…무릎·발목 통증에도 양 팀 최다 30점 폭발! 브런슨의 뉴욕, 파이널 기선제압

브런슨은 4일(한국시간) 프로스트뱅크센터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NBA 파이널 1차전 원정경기에서 37분3초를 뛰며 30점(3점슛 2개)·3리바운드·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105-95 승리에 앞장섰다.
닉스는 이날 승리로 4월 26일 애틀랜타 호크스와 동부콘퍼런스 1라운드 4차전부터 플레이오프(PO) 12연승을 질주했다. 역대 7번째 기록이다. 2차전은 6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브런슨은 투혼을 발휘했다. 1쿼터 샌안토니오 해리슨 반스와 충돌한 뒤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았다.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느낀 그는 1쿼터가 끝날 때쯤 라커룸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은 뒤 2쿼터 중반 다시 투입됐다. 이후 상대 루크 코넷과 부딪쳐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아무도 브런슨을 막을 수 없었다. 경기 종료를 1분50초를 남긴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닉스가 94-95로 끌려가던 가운데 승부를 뒤집는 3점슛을 터트렸다. 99-95로 팽팽했던 상황에서도 페인트존 2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브런슨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쿼터에만 13점을 뽑아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브런슨은 경기 후 미국 매체 ABC와 인터뷰에서 “부상 부위는 괜찮다”며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 갈 길이 멀지만,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브런슨이 우승하면, 아버지이자 닉스의 보좌코치인 릭 브런슨(54)이 이루지 못한 대업을 달성할 수 있다. 아버지 브런슨은 1998~1999시즌 당시 닉스 유니폼을 입고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파이널 준우승에 머물렀다. 27년 전처럼 부자의 소속팀과 상대팀이 같다. 아들이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샌안토니오의 주포 빅토르 웸반야마는 이날도 26점·12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웸반야마는 “평소처럼 부담 없이 경기하면 될 것이다. 나와 팀 모두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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