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프로필] 조선시대 한성판윤부터 따져도 최장수… 오세훈, 헌정사 첫 5선 광역단체장

헌정사상 처음으로 5선 광역단체장이 나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은 6·3 지방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접전 끝에 누르고 3연임에 성공했다. 2006년(민선 4기)과 2010년(민선 5기) 서울시장 당선까지 포함하면 서울시장만 다섯 번째다.
오 당선인은 개표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다. 출구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밖 열세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정 이후 격차를 빠르게 좁혔고, 4일 오전 7시 17분쯤 처음으로 정 후보를 앞섰다. 이후 표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오전 9시 30분쯤 정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오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며 “자부심이 느껴지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오 당선인은 서울시장 5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06년 처음 서울시장에 당선된 그는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듬해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잇따라 낙선하며 정치적 위기를 겪었다.
반전은 2021년 찾아왔다. 박원순 전 시장 사망으로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10년 만에 서울시청으로 복귀했다. 이어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승리해 4선 시장이 됐고, 이번 선거에서 5선 고지에 올랐다.
오 당선인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한 기간은 이미 10년을 넘겼다. 민선 9기 임기를 모두 마치면 재임 기간은 14년을 넘는다. 조선시대 한성판윤과 해방 이후 서울시장을 통틀어도 이례적인 장기 재임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역사서에 따르면 1395년부터 1910년까지 한성판윤은 모두 1952명으로, 평균 재임 기간은 3.6개월에 불과했다. 해방 이후에도 서울시장은 38명이 거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시작된 변화, 압도적 완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앞으로 서울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시정을 이끌 전망이다. 주요 공약으로는 2031년까지 주택 31만호 공급, ‘신속통합기획’ 시즌2, 강북·서남권 개발, 교통망 확충, 심야·새벽 버스 증편, 집 근처 10분 이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10분 운세권’ 도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번 승리로 오 당선인은 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보수 진영의 유력 대선 주자로서 입지도 키우게 됐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6·3 지방선거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 오 당선인이 보수 진영 재편의 한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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