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유니폼 입고 회장 지지? AI 딥페이크”···모리뉴 감독 발끈 “특정 후보 지지 NO”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회장 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현 회장 캠프의 핵심 공약이자 상징으로 등장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의 홍보 영상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교한 딥페이크(합성) 영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르투갈 유력 스포츠 매체 헤코르드는 4일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된 모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지지 영상은 100% 가짜”라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모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새 유니폼을 입고 나와 페레스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의 귀환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소시오(유료 회원)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의 최측근은 이 영상이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뉴 감독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리뉴 감독이 아니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목소리와 안면을 정교하게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리뉴 감독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의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유니폼을 착용하고 영상을 촬영한 적이 없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AI 합성 스캔들’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판은 격렬한 책임 공방에 휩싸였다. 페레스 회장의 강력한 대항마로서 엘링 홀란과 로드리 동시 영입이라는 메가톤급 공약을 내걸었던 엔리케 리켈메 후보 캠프 측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리켈메 측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유권자들을 기만한 최악의 장외 조작 사건”이라며 페레스 캠프를 맹비난하고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
반면 페레스 회장 측은 “우리 캠프에서 공식 제작한 영상이 아니며, 일부 극성팬이나 제3자가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즉각 선을 긋고 진화에 나섰으나,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는 7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가 막판 혼탁한 과열 경쟁 구도로 흐르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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