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통위' 이진숙·김태규, 나란히 국회 입성..野에 미칠 영향은
총 4명 중 구친윤·당권파 3명
'윤어게인' 노선 투쟁 격화될수도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의 주인공인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이 나란히 국회에 입성했다. 각각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대구 달성군·울산 남구갑에서 승리를 거두면서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강하게 반대하는 등 '절윤 거부' 노선을 걸어 온 만큼, 국민의힘의 지향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진숙 당선인과 김태규 당선인은 22대 후반기 국회 입성이 확정됐다. 각각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후보와 전태진 후보를 상대로 과반을 차지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두 지역구는 모두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두 당선인은 모두 윤석열 정부 방통위를 이끈 핵심 인사들인 만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에 배정돼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방통위 소속 시절부터 민주당과 각을 세우며 '보수 전사'로 떠올랐고,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도 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로 기존 방통위가 해체된 이후에도 이들은 강성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메시지를 내왔다. 이 당선인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1심 무기징역 선고가 나오자 "무죄추정의 원칙"을 언급하며 옹호했다. 김 당선인은 이 당선인 직무 정지 당시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으며, '계엄은 대통령 고유 권한', '섣불리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이들이 과방위에 합류할 경우 '보수 전사'로서 정부·여당과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동혁 대표는 지방선거 전 이 당선인에 대해 "국정감사 스타 예약했다"며 강경 대여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도 이 당선인과 함께 이재명 정부가 언론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격한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 다. 다만, 판사 출신인 김 당선인은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정될 가능성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4명의 국민의힘 당선인 중 3명(이진숙·김태규·윤용근)이 강성 친윤 또는 당권파로 분류되는 만큼 국민의힘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수성하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당 분위기가 올라왔지만, 16개 단체장 중 4개를 차지하는데 그치고 한동훈 당선인이 원내에 입성하게 되면서 지도부 노선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만일 3명의 신인이 당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경우 당의 강경 노선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유의동 당선인(경기 평택을)은 친한(한동훈)계 또는 개혁보수 세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들이 초선에 정치 신인인 만큼 당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여투쟁에 집중하는 전투원들이지, 당 노선을 결정하는 사령탑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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