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금융권 양자내성암호 공급 박차..."현재 암호를 양자에도 안 풀리게"

심현리 2026. 6. 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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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보험 외 여러 금융업과 공급 체결 예정
/제공= 라온시큐어

양자 컴퓨팅 상용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라온시큐어가 양자내성암호(PQC)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KDB생명보험과 양자내성암호(PQC)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 외에도 은행, 카드사 등 국내 주요 금융 기관들과 10건에 달하는 신규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양자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현재 널리 쓰이는 공개키 기반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핀테크 산업에서는 양자 컴퓨팅 상용화 시점이 당초 2030년에서 2028년까지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시점을 감안해 최소 4~5년 전부터는 인증 체계를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해야 금융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최근 양자기술산업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양자보안 체계 구축을 의무화하고 국방·통신·금융 분야의 사전 보안 점검 근거를 마련했다.

양자내성암호(PQC)는 양자 컴퓨터의 강력한 연산 능력으로도 풀기 어려운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적용한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양자 컴퓨터의 공격을 방어하는 소프트웨어형 암호 모듈화 솔루션인 ‘키샵크립토(Key# Crypto)’를 공급했다. 고객사는 기존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변경하는 부담 없이 양자보안 체계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라온시큐어의 금융 보안 기술은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 검증제도(KCMVP)를 통과했으며, 미국 연방정보처리규격(FIPS 140-2) 인증을 취득하는 등 대내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심현리 머니투데이방송 MTN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