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모든 정치적 책임 져야” “선당후사 필요하다”···정청래·장동혁 커지는 책임론

2026. 6. 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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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 대표는 서울시장 패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패배 등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대대적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공개적인 퇴진론에 직면했다.

우선 여당에선 정 대표 책임론이 꿈틀거리고 있다. 송영길 인천 연수을 국회의원 당선인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다. 책임을 지냐 마냐는 어차피 (8월) 전당대회가 있으니까 종합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우선 지방선거가 정 대표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도 띤 만큼 서울시장 패배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맞붙은 평택을 선거는 방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후보가 조 후보와 조국혁신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지만, 정 대표가 별다른 조치 없이 상황을 방관했다는 것이다. 전북지사 선거의 경우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정청래 심판’을 외치며 선전했는데, 정 대표에 대해 돌아선 호남민심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장동혁 대표는 선거 참패 책임론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서울· 대구·경북·경남 등 4곳 외에 전 지역에서 패했다. 그나마 서울은 오세훈 후보의 개인기로 수성했고, 나머지 영남 지역은 국민의힘의 안마당격이다. 이곳에서 승리하는 데 장 대표가 기여한 것은 전무하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 시각이다. 장 대표는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가 있는 충청권에 힘을 기울였지만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곳 모두 수성하지 못했다.

당에서는 공개적인 퇴진론이 나오고 있다. 배현진·박정훈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는 스스로 숙고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국민의힘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변곡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있는 국민의힘 SNS 단체대화방에서도 “환골탈태는 필수”(한기호 의원) “선당후사 정신이 필요하다”(이양수 의원) 등 퇴진론이 나왔다.

하지만 두 대표는 이같은 기류에 선을 긋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준 국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존중한다.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하면서도 향후 행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과 민주당에 맞서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일 것”이라며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나서며 선관위 앞 지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항의 집회 현장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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