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역대급 매출까지…잘나가는 K뷰티에 기대감 커지네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6. 6. 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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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화장품 수출 9억8940만달러
미국·유럽 성장세 지속...2분기 실적 기대
코첼라 메디큐브 부스 현장 이미지 [에이피알]
K뷰티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화장품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역대급 수출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에도 호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4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5월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9억89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 4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홍콩 등 중화권 수출액이 전년 대비 8%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중화권을 제외한 지역 수출액은 29% 늘었다. 미국(32%)과 캐나다(35%) 등 북미 시장은 물론 폴란드(132%), 영국(114%), 네덜란드(161%) 등 유럽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가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수출 호조가 2분기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화장품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에이피알을 제시했고, 아모레퍼시픽과 달바글로벌을 차선호주로 꼽았다. 중소형주 가운데서는 코스메카코리아와 에이블씨엔씨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K뷰티 성장 동력이 특정 제품군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과 유통채널, 카테고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기초화장품 중심 구조에서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등 퍼스널케어 영역으로 수출 품목이 넓어지고 있으며 미국 중심 성장세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포라 독일 퀼른 매장 전경 이미지 [아모레퍼시픽]
실제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제품은 다수가 상위권에 진입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클렌저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였고, 에이블씨엔씨는 BB크림 등 색조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나타냈다.

기대감의 배경에는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매출 5934억원, 영업이익 152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9%까지 확대됐고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했다.

달바글로벌 역시 1분기 매출 1712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도 국내 사업 수익성 회복과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1조1358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트라와 코스알엑스, 일리윤 등 더마 브랜드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1.00%(4000원) 오른 4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바글로벌은 5.71%, 아모레퍼시픽은 1.74% 상승 마감했고, 코스메카코리아 3.00%, 에이블씨엔씨 1.81% 등 중소형 화장품주도 소폭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K뷰티가 특정 국가나 제품군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최근에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2분기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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