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고수의 선택] '주성엔지니어링' 사고 '한미반도체' 팔았다

남영재 기자 2026. 6. 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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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초고수' 투자자들이 4일 주성엔지니어링을 집중 매수한 반면, 한미반도체는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래에셋증권 투자자 동향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초고수 투자자 순매수 상위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SK하이닉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8위에는 주성엔지니어링이 포함됐다.

반면 순매도 상위에는 한미반도체, 동진쎄미켐, 삼성SDI, SK네트웍스, LG전자 등이 자리했으며 한미반도체는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상위 1% 초고수 순매수 순위 [출처=미래에셋증권]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은 25만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7.22% 급등하며 초고수 순매수 상위권에 진입했다. 장중 한때 25만2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순매수 강세 배경으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순환매와 AI·HBM 투자 확대 기대감을 꼽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단기 급등 이후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자, 상대적으로 덜 오른 전공정 장비주 중심으로 수급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원익IPS, 유진테크, 테스 등 반도체 장비주가 동반 급등한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도 강한 매수세를 흡수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ALD)·화학기상증착(CVD)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D램 및 HBM 투자 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M15X 증설과 HBM 생산 확대, 중국 CXMT의 공정 전환 가속화 등이 실적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주성엔지니어링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외에도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장비 사업 확장, 유리기판·차세대 소재 대응력 등이 중장기 성장 스토리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 1% 초고수 순매도 순위 [출처=미래에셋증권]

반면 한미반도체는 30만4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34% 상승했음에도 초고수 순매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한미반도체 순매도 확대 배경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목한다.

한미반도체는 HBM 핵심 장비인 TC본더 공급 확대 기대감에 올해 대표적인 AI 반도체 장비주로 급부상했다. 최근 대만 컴퓨텍스 2026에 참가해 차세대 HBM4용 와이드 TC본더 장비를 공개하고 미국 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는 등 긍정적인 재료도 이어졌다.

다만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주요 고객사의 HBM4 투자 일정이 일부 지연되면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주가 상승 구간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장중 한미반도체가 10% 넘는 급등세를 보였음에도 순매도 1위에 오른 점은, 초고수 투자자들이 단기 고점 인식 아래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동진쎄미켐(+15.25%), 오이솔루션(+14.20%) 등 급등 종목들이 순매도 상위권에 함께 이름을 올린 점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미반도체의 중장기 성장성 자체는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분기부터 북미 고객사향 TC본더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HBM4 투자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실적 회복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구간별 수익률, 매매 패턴, 거래 내역 등을 기반으로 '초고수' 투자자를 선별해 해당 매매 종목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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