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쉬어가자 소부장이 날았다…코스닥 3% 급등
환율 1530원 부담에도 성장주 선호 심리 살아나
![코스피가 4일 장중 낙폭을 키워 8,600선을 내줬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을 확대 중이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4/552778-MxRVZOo/20260604153008658knhz.jpg)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 반도체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밸류체인 전반으로 투자 수요가 확산되며 중소형 반도체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 오른 1058.60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1.41% 하락한 8677.25로 마감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전·후공정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수급이 집중됐다. 대형 반도체주가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을 받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소부장 종목으로 눈을 돌리면서 밸류체인 내 '키 맞추기' 장세가 펼쳐졌다는 분석이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내 주도주가 교체됐다기보다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수급이 확산되는 국면"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던 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원익IPS가 29.93% 급등하며 상한가에 근접했고, 브이엠도 29.52%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7.48%, 한미반도체는 12.52% 뛰었다.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도 7.78% 올랐다.
소비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관광 목적 방문객 증가가 소비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신세계가 10.37% 상승했고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7.79%, 7.39% 올랐다. 화장품 업종에서는 달바글로벌이 6.99% 상승했다.
개별 종목 이슈도 주가를 움직였다. 삼성중공업은 북미 지역에서 4조원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 소식에 3.25%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2.32%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최근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종목들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LG전자는 15.03% 하락했고 LG씨엔에스(-12.01%), 두산로보틱스(-12.00%), SK텔레콤(-11.74%), NAVER(-8.20%) 등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외환보유액 감소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5월 한국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8억8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달러·원 환율은 1530원에 개장했다. 정부는 환율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며 필요 시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반도체 밸류체인 내 종목별 주가 격차를 줄여가는 과정"이라며 "당분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소부장 종목 중심의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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