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가 1년 새 20% 급등…분양가상한제 단지 청약 쏠림 뚜렷

건설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청약 수요가 쏠리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3470만9400원으로 전년 동월(2888만1600원) 대비 20.18% 상승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년 만에 분양가가 약 1억9000만원 오른 수치다.
분양가 상승의 주요 원인인 공사비도 오름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건설공사비지수(잠정)는 136.88로 2000년 1월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2일 기준 수도권 분양 단지 47곳 중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11곳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8.52대 1로 집계됐다. 반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나머지 36곳의 평균 경쟁률은 7.34대 1로 나타나,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경쟁률이 일반 단지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실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신규 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DL이앤씨가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원에 민간참여형 공동주택으로 공급하는 ‘안양 에버포레 자연& e편한세상’은 지난달 12~13일 진행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안양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A1블록은 53가구 모집에 1165건이 접수돼 평균 21.98대 1, A2블록은 80가구 모집에 4568건이 접수돼 평균 5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A2블록 전용면적 84㎡A 타입에서 77.12대 1로 집계됐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이 외에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경기 평택시 고덕동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 전용면적 74~84㎡ 총 630가구 규모의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단지 ‘고덕신도시 아테라’를 분양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중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일원에 전용면적 59~84㎡ 총 2857가구 규모의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경기 김포시 사우동 일원에 아파트 961가구(전용 59~182㎡)와 오피스텔 98실(전용 84㎡)로 구성된 민영주택 ‘호반써밋 풍무Ⅱ’를 분양하고 있다.
김선호 기자 okcompu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