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필리핀 해양경계획정 협상 개시에 대만 네티즌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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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필리핀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등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것을 놓고 대만 내에서 자국 정부의 소극적 대응으로 인해 어민들의 권익 침해가 우려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달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연 뒤 발표한 해양경계 획정 협상의 대상 범위와 대만의 EEZ가 상당 부분 겹치는 데도 불구하고 대만 외교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초기 입장을 표명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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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필리핀-일본 정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4/yonhap/20260604152503794icrk.jpg)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일본과 필리핀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등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것을 놓고 대만 내에서 자국 정부의 소극적 대응으로 인해 어민들의 권익 침해가 우려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달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연 뒤 발표한 해양경계 획정 협상의 대상 범위와 대만의 EEZ가 상당 부분 겹치는 데도 불구하고 대만 외교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초기 입장을 표명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일본과 필리핀의 합의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인 대만이 배제되었음에도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대만 어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 개막식에 참석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일본·필리핀의 협상 개시 합의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떴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만 네티즌의 불만을 부채질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 해역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세계평화를 수호하겠느냐"면서, 라이 총통을 겨냥해 "숨지 말고 나와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어민의 권익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전날 일본과 필리핀 현지 대표처를 통해 확인한 결과 양측의 향후 협상 과정과 결과가 모두 대만의 '국제법과 해양법에 따른 주권 권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답변을 받았으며, 대만이 일본·필리핀 등과 체결한 어업 협정 규범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쑹옌후이 대만해양사무정책협회 이사는 일본과 필리핀이 협상 대상 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파악이 어렵지만, 양국과 긴밀하게 소통해 대만 EEZ로 경계선이 확정되면 반드시 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쑹옌후이 이사는 이어 일본·필리핀이 협상에서 언급한 제삼자가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도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리이양 타이베이주일경제문화대표처 대표(주일 대만대사 격)는 중국이 이번 협상을 빌미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중화민국(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로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며 "중국은 대만에 대한 주권 정당성이 전혀 없는 만큼 대만의 영토 및 관련 해역 주권에 대한 중국의 말참견은 용납할 수 없고, 중국은 대만을 대신해 발언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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