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틀리고, 평택도 빗나가…출구조사, 핵심 승부처서 예측 실패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구조사가 주요 격전지에서 실제 결과를 맞히지 못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남지사 선거는 물론 부산 북갑 보궐선거, 경기 평택을 재선거까지 결과가 출구조사와 엇갈리면서 정확도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협회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를 구성해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구조사를 실시하고 3일 오후 6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부터 출구조사 예측치는 빗나갔다.
출구조사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6.0%,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51.4%를 얻어 정 후보가 5.4% 포인트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개표율 90% 초반까지는 정 후보가 우세를 유지하며 예측이 맞아들어가는 듯했지만, 4일 오전 7시 10분쯤 개표율 93.8% 시점에서 오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격차를 유지하며 오 후보가 최종 승리를 거두면서 출구조사와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오후 3시 현재 오 후보가 49.15%, 정 후보가 48.13%를 보이고 있다.

경남지사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출구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45.7%,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54.3%를 기록해 김 후보가 8.6% 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본투표함 개표가 진행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개표 초반 우세했던 김 후보를 박 후보가 추격했고, 3일 오후 11시쯤 역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당선됐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예측 실패가 이어졌다.

부산 북갑 보선의 경우 출구조사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 42.6%, 무소속 한동훈 후보 41.6%,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15.8%로 하 후보의 근소한 우세를 예측했다.
그러나 실제 개표에서는 한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 후보는 42.99%를 얻어 41.24%를 기록한 하 후보를 1425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 역시 결과는 달랐다.
출구조사는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31.1%,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30.6%, 민주당 김용남 후보 30.3%로 조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유 후보가 34.0%를 얻으며 승리했다.
이 같은 결과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 선거를 제외한 모든 지역 결과를 맞혔던 것과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사전투표 비중 확대가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3.51%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구조사는 본투표 당일 투표소를 나오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방식이어서 사전투표자의 선택을 직접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장 선거는 전체 투표수 528만9053건 가운데 우편·사전투표가 199만1478건으로 37.6%를 차지했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전체 투표수 178만8526건 중 69만1109건이 우편·사전투표로 비율이 38.6%에 달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입소스·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6개 시도 61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 포인트∼±4.1% 포인트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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