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2연승에도 웃지 못한 홍명보호…엘살바도르에 1-0 '진땀승'

이재윤 기자 2026. 6. 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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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현지 시간 3일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사진은 이날 골을 넣은 이동경 선수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프로보(유타주)=뉴스1) 임세영 기자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했으나 웃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한 골 차 진땀승에 그쳐 경기력 개선이란 숙제를 안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현지 시간 3일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후반 12분 터진 이동경의 프리킥이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나흘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엘살바도르전까지 잡아내며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기간 치른 평가전 2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로 마쳤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아쉬움을 남겼다. 피파(국제축구연맹) 랭킹 25위 한국은 100위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쥐었지만, 상대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흔들지 못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5골을 몰아쳤던 공격 흐름도 이날은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날도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이 섰고, 황희찬과 이동경이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과 이재성이 맡았고, 좌우 윙백에는 이태석과 설영우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이 구성했으며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6분 황인범의 프리킥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9분에는 이태석의 낮은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걸리며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28분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오히려 전반 32분에 위기도 있었다. 엘살바도르 헤페르손 바야다레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한국 수비 뒷공간을 흔들었다. 다행히 마지막 패스 정확도가 떨어져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황인범이 다시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내내 공을 소유하고도 결정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지 못한 채 0-0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답답하던 흐름을 깬 것은 후반 세트피스였다. 후반 12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이동경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이동경은 왼발로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동경의 A매치 4호 골이었다.

선제골 이후 홍 감독은 대거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8분 백승호, 김진규, 박진섭, 옌스 카스트로프, 이강인, 오현규, 손흥민, 양현준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재성, 황인범, 김민재, 이기혁, 이동경, 조규성, 황희찬, 설영우가 벤치로 물러났다.

추가골 기회도 있었다. 후반 23분 옌스 카스트로프의 컷백이 골 지역 정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됐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한국은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거뒀다. 수비에서는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공격에서는 상대 전력 차를 고려할 때 아쉬움이 컸다. 특히 본선에서 만날 강팀들을 상대로는 제한된 기회를 살리는 결정력과 밀집 수비를 깨는 세밀함이 더 필요하다는 과제를 확인했다.

홍명보호는 엘살바도르전을 끝으로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일정을 마무리한다. 대표팀은 하루 휴식 뒤 오는 6일 전세기 편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한다. 오는 12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같은 조에 편성된 멕시코(19일), 남아프리카 공화국(25일)과 경기한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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