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최상위 ‘게이밍 모니터’ 대만서 첫선
20여 개 IT 세트 고객차 초청
美 CES서 공개한 OLED 첫선
45인치·고주사율 등 신기술 집합

LG디스플레이(034220)가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격전지인 대만에서 최상위 등급 모니터인 차세대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터 부품과 디지털 콘텐츠 발전 속도에 맞춰 글로벌 세트(완제품) 고객사들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4일(현지 시각) LG디스플레이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로드쇼’를 열고 차별화된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같은 지역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6’ 일정에 맞춰 진행된 이 행사에는 LG전자를 비롯한 20여 개 글로벌 IT 세트 고객사가 참석해 향후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로드쇼에서 e스포츠 프로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2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풀HD(FHD) 해상도에 540㎐의 초고주사율을 갖춰 순간적인 반응이 필수적인 1인칭 슈팅(FPS) 게임에 최적화됐다. 이로써 기존 27인치부터 현존 게이밍 OLED 중 가장 큰 45인치까지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9인치 21대 9 화면비 곡면 패널과 글자 왜곡을 없앤 적·녹·청(RGB) 스트라이프도 차별화된 화질 경쟁력을 증명했다.
저사양 GPU로도 고사양 게임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BFI(Black Frame Insertion)’ 기술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영상 프레임 사이에 미세한 검은 화면을 삽입해 눈의 잔상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사율에서도 고주사율과 유사한 체감 화질을 이끌어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에서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와 주사율을 자유롭게 스위칭하는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2.0’ 로드맵도 제시됐다. 콘텐츠에 따라 초고화질(UHD·240㎐)과 초고주사율(FHD·960㎐)을 오가거나 QHD(540㎐)에서 HD(1000㎐)로 전환할 수 있는 듀얼 모드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OLED 패널 최초로 1000㎐ 주사율 고지를 밟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하이엔드 디스플레이의 폭발적인 성장세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4300만 대에 달한다. 데스크톱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511만 대에서 오는 2033년 1100만 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이에 맞춰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중 모니터 제품군의 비중을 기존 10% 초반에서 20% 수준까지 의미 있게 끌어올릴 방침이다.
장준혁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담당은 “빠르게 발전하는 GPU 및 콘텐츠 속도에 발맞춰 미래 제품 로드맵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사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후발 주자들은 결국 기술 경쟁에서 자연히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진 기자 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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