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10홈런 정복’ 삼성 디아즈가 부진하다고? ‘효율’ 보면 생각이 달라질겁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업적을 남겼기에 올 시즌의 기대치가 매우 컸다. 몸값 총액도 지난 시즌의 80만 달러에서 160만 달러(약 25억5000만 원)로 2배가 됐다. 상대 팀의 집중견제를 이겨내면 더욱 무서운 타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3일 기준 디아즈가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54경기에 출전해 거둔 성적은 타율 0.299, 10홈런, 44타점, 출루율 0.376이다. 지난 시즌의 임팩트를 고려하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10홈런 고지도 다소 늦은 2일(대구 NC 다이노스전)에야 도달했다.

좋은 흐름을 만드는 측면에서도 디아즈의 역할은 크다. 무사, 또는 1사 상황서 앞선 타자가 삼진을 당하면 후속타자의 부담이 커진다. 주자의 도루 등으로 진루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디아즈는 앞선 타자의 삼진 이후 16타수 5안타(타율 0.313),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앞선 타자가 홈런을 제외한 안타(1·2·3루타)를 쳐낸 뒤 48타수 20안타(타율 0.417), 2홈런, 18타점을 뽑았다. 득점 생산에 큰 힘을 보탰다는 의미다. 팀 내 타점 1위 역시 디아즈다. 5월까지 21홈런을 발사했던 지난 시즌만큼 장타력이 나오지 않을 뿐, 삼성이 강타선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디아즈의 역할은 여전히 크다. 최근 4경기서 4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장타력도 살아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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