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NK세포 생산 한계 넘었다…CAR-NK 개발 가속화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박셀바이오가 자연살해(NK)세포를 기존 기술 대비 최대 10만 배까지 증식할 수 있는 차세대 세포 배양 플랫폼을 개발하며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상용화 기반 확보에 나섰다. 대량 생산과 기능 유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면서 범용 NK세포 치료제와 CAR-NK 개발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캐나다 University of Ottawa 연구팀과 공동 수행한 NK세포 대량 증식 기술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Cancers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박셀바이오가 개발한 3세대 NK세포 증식 기술을 기반으로 건강한 공여자의 말초혈액 단핵세포(PBMC)에서 NK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세포 배양 플랫폼의 가능성을 검증한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차세대 NK세포 치료제와 CAR-NK 세포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K세포는 체내에서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선천면역세포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분야의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건강한 공여자로부터 확보한 세포를 활용하는 동종 NK세포 치료제는 범용(Off-the-Shelf)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임상과 상업화에 필요한 대규모 세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지적돼 왔다.
연구진은 다발성골수종 및 형질세포백혈병 유래 세포주인 ARH-77을 NK세포 증식용 피더세포로 활용하는 새로운 배양 방식을 개발했다.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ARH-77 세포만으로도 기존에 널리 사용되는 K562 피더세포보다 우수한 증식 능력을 나타냈다. 4주 배양 결과 NK세포 증식 배수는 약 681배로, K562 기반 배양 방식의 약 155배를 크게 웃돌았다.
연구팀은 여기에 NK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B7-H6, CD137L(4-1BBL), IL-15, IL-15Rα 유전자를 추가 도입해 ARH-77 세포를 개량했다. 그 결과 최적화된 조건에서 최대 10만 배 이상의 NK세포 증식을 달성하며 기존 기술 대비 월등한 생산 효율을 확인했다.
증식된 NK세포는 수적 확대뿐 아니라 치료제로서 중요한 기능적 특성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높은 순도와 암세포 살상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했으며, 공여자 간 차이는 존재했지만 ARH-77 기반 플랫폼의 우수성은 전반적으로 일관되게 확인됐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연구가 NK세포 치료제 개발 역량과 세포 생산 플랫폼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향후 범용 NK세포 치료제와 CAR-NK 치료제 상업화에 필요한 대량생산 체계 구축의 핵심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번 연구는 회사가 개발한 3세대 NK세포 증식 플랫폼의 경쟁력을 국제 학술지에서 검증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능이 유지된 NK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범용 NK세포 치료제와 CAR-NK를 비롯한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포치료제 연구개발뿐 아니라 생산 플랫폼 기술 고도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면역항암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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