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심하라" 이동경까지 터지자 멕시코 '비상' 걸렸다... "SON·이강인은 스타, 韓 프리킥도 위협적"


한국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2분 이동경(울산HD)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꽂아 넣으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0 대승에 이어 엘살바도르까지 잡아내 친선경기 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3~4월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전 2연패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바꿔놓은 동시에, 월드컵이 열릴 북중미 현지 환경 적응에도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묶였다.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 2차전 멕시코전은 모두 해발 1500m가 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해발 1400m 안팎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캠프를 차리고 고지대 적응에 힘썼다. 여기에 평가전 2연전까지 모두 승리하며 여러 소득을 안고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하게 됐다.
조별리그 상대인 멕시코도 한국의 경기 내용과 승리 소식을 주목했다. 이날 멕시코 스포츠 전문매체 레코르드는 "한국이 엘살바도르를 꺾고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불타오르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에 앞서 마지막 친선경기를 치렀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세밀한 부분들을 점검하고 있으며, 조별리그에서 멕시코가 주의해야 할 상대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은 미국에서 열린 마지막 준비 경기에서 엘살바도르를 1-0으로 꺾었고, 긍정적인 분위기와 핵심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채 이번 캠프를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경기 내용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레코르드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황희찬(울버햄튼)의 공격 시도가 돋보였고, 이들은 상대 골키퍼를 시험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의 주도권은 더욱 커졌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전반은 득점 없이 마쳤다. 그러나 한국은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으로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붙였고, 월드컵에서 핵심이 될 수 있는 역동적인 공격 옵션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매체가 주목한 장면은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골이었다. 매체는 "후반 57분 이동경이 정확한 프리킥으로 경기의 유일한 골을 기록했다"며 "한국 전술에서 중요한 조각 중 하나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한다. 이어 19일에는 멕시코와 2차전, 25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치른다. A조는 개최국 멕시코를 포함해 네 팀의 전력이 비교적 팽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판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는 구조다. 멕시코가 개최국 이점을 안고도 한국을 경계하는 이유다.

이어 매체는 "한국은 준비된 상태로, 자신감과 좋은 흐름 속에 월드컵에 도착한다. 멕시코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조별리그 2차전은 단순한 경기가 아닐 것이다. 월드컵 여정에서 진정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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