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역전 드라마 펼치며 4선 양산시장 등극
한 때 민주당 조문관 후보에 7천 표 뒤져
새벽 4시 넘어서면서 역전 발판 마련

낙동강 벨트 최대 접전지로 꼽힌 경남 양산시장 선거는 12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국민의힘 나동연(71)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며 역대 최초 4선 고지에 올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따르면 나 당선인은 개표 결과 총 18만3756표 중 9만2676표(51.04%)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조문관(71) 후보를 3789표 차로 앞서며 당선됐다. 조 후보는 8만8887표(48.95%)를 얻었다.
선거 초반 흐름은 조문관 후보에게 유리했다. 경남도지사 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를 앞설 것으로 예측된 데다, 강서동·중앙동 관내사전투표함 개표가 먼저 진행되면서 개표율 3% 기준 조 후보가 52.55%를 기록해 나 후보(47.44%)를 앞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장에서도 다른 선거는 2번을 찍어도 양산시장 선거만큼은 조 후보를 찍겠다는 말이 많았다”며 “그만큼 기대가 컸다”고 당시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나동연 캠프는 출구조사 결과에 다소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도 끝내 승리를 자신했다.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예상 밖이지만, 뒤집힌 사례도 있었던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지금까지 치른 접전 선거 가운데 이번이 가장 분위기가 좋다. 결과도 2000~3000표 차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 사전투표 개표가 먼저 진행되면서 오후 10시 40분께, 개표율 약 15% 기준 조 후보는 62.79%를 얻어 나 후보(37.20%)를 25.59%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며 표차를 약 7000표까지 벌렸다. 본투표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나 후보가 추격에 나섰고, 새벽 3시께 개표율 43.57% 기준 조 후보와 나 후보의 표차는 약 6000표였다.
승부가 뒤집힌 것은 그 이후였다. 나 후보는 새벽 4시를 넘기며 빠르게 따라붙었고, 개표율 76.82% 시점에는 격차를 불과 278표까지 좁혔다. 결국 새벽 6시를 넘어서며 역전에 성공했고, 조 후보 측은 90% 개표가 진행된 시점에 약 2300표 차로 뒤진 상황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나동연 당선인은 “믿고 선택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거대 여당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와 허위사실이 난무한,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았던 이번 선거의 승리는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양산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 기간 내내 매일 현장을 걸으며 시민 여러분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격려와 바람은 물론 꾸짖음까지 수많은 목소리를 들었다”며 “추위에 떨며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린다는 학생의 이야기,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으로 불편을 겪는 40대 가장의 이야기, 아이가 아플 때마다 직장에서 눈치를 보며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30대 워킹맘의 이야기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바람을 실현하는 데 앞으로 4년을 가장 알차게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간 양산의 미래를 만들어갈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차질 없이 추진해 완성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는 시민이 단 한 명도 없도록, 시민의 오늘을 세심하게 살피는 따뜻한 시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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