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사망 없으면 이란과 전면전 재개 안 해”
트럼프, 조기종전 합의 vs 장기압박 협상 교착 속 선택기로
![▲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4/kado/20260604141556194zags.jpg)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휴전 종료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비공개로 밝혔다.
이는 미군 사망 여부를 휴전 파기의 기준으로 설정한 것으로, 그 이하 수준의 무력 충돌은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이어진 산발적인 충돌에도 불구하고 수주 동안 유지된 공습 중단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한 태도에 대해 중동 지역에서 더 큰 전쟁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수주 또는 수개월간 이어질 수 있는 제한적 충돌은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초 휴전 발효 이후에도 충돌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이란은 이번 주 역내 미군 기지와 쿠웨이트 국제공항 등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졌다.
이에 미국도 대응 공격에 나섰지만 전면전 재개가 아닌 방어적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이란의 행동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그들이 선박을 향해 발포하지 않으면 우리도 발포하지 않지만 우리는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면전 확대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종전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의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그 기간 비핵화 협상을 본격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추진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 측의 최신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실질적인 양보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이 동결 자산 해제나 경제적 보상 조치를 선행해야 핵 프로그램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WSJ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 합의와 장기 압박 전략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국면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스티븐 쿡 선임연구위원은 “이란은 고통을 감내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직 굴복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트럼프는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브루킹스연구소 의 수잰 멀로니 부소장은 “이란 전쟁은 강경한 힘과 고위험 전략을 선호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맞닥뜨린 첫 번째 난관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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