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북중미 월드컵 방문객, 출국 전 홍역 예방접종 필수"
귀국 시 발열·발진 등 의심증상 있으면 검역관에 신고해야

오는 11일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4일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캐나다·멕시코 지역의 감염병 발생 상황을 분석하고, 홍역과 모기매개감염병,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멕시코에서는 현재 홍역이 유행 중이다. 올해 신고 사례는 총 2만 6087명(인구 10만 명당 발생률 8.27명)으로 전년(발생률 4.96명)보다 늘었다. 미국도 올해 1952명으로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질병청은 출국 전 홍역 예방접종력을 반드시 확인하고 접종 이력이 불확실한 경우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멕시코는 A형간염 풍토 지역이기도 해 A형간염 백신 접종도 함께 권고했다.
모기매개감염병도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 지역은 6월부터 우기(6~9월)가 시작되며, 낮 기온이 27~31℃에 달하고 강수량과 습도가 높아져 모기 활동에 유리한 환경이 된다. 멕시코는 뎅기열 풍토병 국가로, 남부 지역에서는 치쿤구니야열도 보고되고 있다.
질병청은 야외 응원 등 장시간 활동 시 모기기피제를 평균 3~4시간 간격으로 반복 사용하고 밝은색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도 중요하다. 멕시코에서는 캄필로박터,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전 지역에서 지속 보고되고 있다. 질병청은 안전하지 않은 물과 노점 음식, 덜 익힌 음식 섭취를 피하고 손씻기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최근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된 만큼, 아르헨티나·칠레 등 인근 국가 여행 시 설치류 노출이 가능한 장소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에볼라바이러스병과 관련해서도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등 유행국가 방문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귀국 시 기침·발열·발진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으면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귀국 후 수일 이내 의심 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 방문 시 해외 여행지 방문 이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감염병 관련 상담은 질병청 콜센터(1339)를 이용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는 선수단과 응원객의 이동이 많고 장시간 밀집 활동이 이루어지는 만큼 감염병과 온열질환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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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정록 기자 roc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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