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기술력으로 협력”…HD현대, 加잠수함 수주 총력 지원
조석 부회장, K-잠수함 우수성·조선 기술력 강조
조선 외 에너지·기계 계열사도 수주전에 총동원
![지난해 11월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과 필립 라포튠 주한 캐나다 대사 일행이 조석 HD현대 부회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함께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미래형 선박·잠수함·호위함 등 함정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4/ned/20260604134155428fwgg.jpg)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최대 60조원으로 추산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사업자가 이르면 이달 말 결정되는 가운데, HD현대가 수주를 위한 그룹 차원의 총력 지원에 나섰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노후 잠수함 전력 대체를 위해 총 12척의 잠수함을 건조하는 총 60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원팀이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치열한 경쟁 중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HD현대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 측면 지원을 위해 캐나다 오타와에서 한국 산업통상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한국-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캐나다의 마티 디콘 상원 국가안보·국방·보훈 상임위원회(SECD) 위원장을 면담했다. SECD는 캐나다 상원에서 국방 정책, 국가안보 및 방산 조달 전반을 심사·감독하는 권한을 가진 상임위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K-잠수함의 우수성과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을 강조하고 향후 한국과 캐나다 조선, 방산 협력에 HD현대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같은 날 포럼에서 “캐나다는 대한민국의 자원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고도화 설비를 갖춘 HD현대오일뱅크의 기술력과 캐나다의 초중질유가 결합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으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캐나다산 원유 도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공장 설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HD건설기계도 “캐나다 내 광업 투자에 한국 기업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나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광업 및 도로 건설 프로젝트에서 HD현대의 건설장비 자율 및 자동화 솔루션 등의 테스트베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매칭펀드를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HD건설기계는 캐나다 광업, 도로 인프라 구축의 핵심 파트너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굴착기·지게차 등 건설장비를 약 800대 수출했고, 올해에는 약 900대 수준까지 수출을 늘릴 예정이다.
![HD현대 판교 글로벌 GRC 전경. [HD현대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4/ned/20260604134155721zmlh.jpg)
아울러 HD현대는 CPSP 사업과 연계한 산업협력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를 제안해왔다. 회사 측은 세계적 수준의 함정 건조 역량을 통해 한화오션과 함께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캐나다 정부가 원하는 시기에 성능이 보장된 잠수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올해 초에는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잠수함 사업 기간 동안 조단위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한편, 캐나다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 조선은 물론 AI·바이오 등 첨단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절충교역을 통해 조선·에너지·연구개발 분야를 아우르는 양국 간 장기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운용·정비 및 조선산업 전반의 협력안을 제안했다. 이미 손원일급(KSS-II, 214급)과 도산안창호급(KSS-III, 3000톤급) 잠수함 사업을 통해 역량을 쌓아왔고, 2007년 독일 외 국가 가운데 최초로 손원일급 잠수함을 건조·인도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노후화된 손원일급 잠수함의 통합전투체계를 최신 기술로 개선하는 성능개량 사업도 수주했다.
또한 2024년 4월에는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하며 3000톤급 잠수함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신채호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을 갖춘 잠수함으로, 동급 잠수함 가운데 최초로 적기 인도된 사례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이달 말 연방 의회가 여름 휴회에 돌입하기 전에 수주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주전을 주도하는 한화오션은 잠수함 설계·건조부터 유지보수까지 수행하는 종합 방산 역량은 물론, 현지 무기 생산 가능성 등을 내세워 ‘패키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부 또한 지원에 나서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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