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자체, "불법체류자 다수" SNS 게시글…"편견 조장" 항의에 삭제

2026. 6. 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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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출입국재류관리국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많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는 하루 만에 삭제했습니다.

오늘(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효고현 도요오카시는 지난 2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불법 취업 근절 협조를 당부하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 글은 현지 경찰서의 요청을 받아 올린 것으로, "국내에 다수의 불법체류자가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불법 취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게시글이 올라오자, SNS와 전화 등을 통해 "평범하게 생활하는 외국인까지 불법체류자로 오인당할 수 있다"라는 항의가 쏟아졌고, 시 측은 3일 오전 해당 게시글을 전격 삭제했습니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일본 내 불법체류자는 6만 8,488명으로 전년보다 8.5% 감소했습니다.

정점이었던 1993년(약 30만 명)에 비해선 4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 체류 외국인은 412만 5,395명입니다.

인권 단체 관계자들은 "불법체류자가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다수의 불법체류자'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며, 외국인 전체에 대한 불신과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요오카시 관계자는 "경찰에서 전달받은 문안을 그대로 게시했다"라고 해명하며 "불법체류나 불법 취업과 무관한 이들에게도 불쾌감과 불안을 주는 내용이었다"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경찰 측은 "불법체류자가 많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고, 게시 글이 민족 차별을 부추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불법체류자는 금전적 어려움이 생기면 불법취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취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불법체류자 #도요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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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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