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의 자신감 “中 OLED 추격? 아직 상당한 격차”
수량 기준 작년比 2배 성장 예상
수요 넘쳐… 중국은 아직 초기단계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중국 패널 업체들의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진출 움직임에 대해 아직 상당한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3년간 축적한 대형 OLED 양산 경험과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장준혁(사진)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담당(상무)은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로드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업체들의 OLED 모니터 시장 진출에 대한 질문에 “중국 업체들이 단기간 내 따라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까지 축적해온 기술과 노하우를 고려하면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대형 OLED를 양산하며 기술 혁신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며 “공급망 생태계 역시 10년 이상 구축해온 만큼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OLED 모니터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배경에 대해서는 수익성을 꼽았다.
장 상무는 “모니터는 같은 원판(글라스)에서 생산하더라도 TV보다 매출 규모가 더 높은 시장”이라며 “성장 초기 단계인 만큼 중국 업체들도 더 늦기 전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중국 업체들의 사업 진행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 본격적인 양산 라인에서 대량 생산을 하고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는 일부 샘플 공급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OLED 모니터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장 상무는 “게임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동일한 콘텐츠라도 OLED를 통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험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며 “응답속도와 블랙 표현력, 몰입감 측면에서 OLED만의 차별화된 가치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시스템과 콘텐츠 환경을 유지하더라도 모니터만 OLED로 바뀌면 소비자는 새로운 수준의 게임 경험을 체감할 수 있다”며 “시장 역시 OLED 게이밍 모니터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게이밍 OLED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비중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 상무는 “올해 전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가운데 게이밍 모니터 패널 비중을 약 2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수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1.5~2배 수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 수요가 공급 능력을 웃도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도 고객사 수요를 모두 대응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다”며 “실제로 거래 중인 고객사도 10곳을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화질뿐 아니라 제품 다양성을 자사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장 상무는 “34인치, 39인치, 45인치 등 다양한 제품군과 21대9 와이드 비율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라며 “경쟁사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폼팩터(제품 형태)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화질과 제품 차별화, 가격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OLED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화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폼팩터와 원가 절감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가 OLED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장 상무는 “모니터용 OLED 패널 양산 수율은 대형 OLED TV와 비슷한 수준인 9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화질과 폼팩터, 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게이밍 OLED 시장의 기술과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대만)/글·사진=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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