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이차전지·핵융합 등 특화 AI모델 개발에 225억원 투입

바이오와 이차전지, 핵융합 등 과학기술 6개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올해부터 4년간 225억원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인공지능(AI)+과학기술(S&T) 혁신기술개발 사업' 과제 착수보고회를 열고 AI 기반 과학기술 연구방식 혁신을 위한 신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AI 발전으로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연구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자의 직관과 반복 실험, 시행착오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보완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파급효과와 수요 등을 고려해 바이오, 재료·화학, 지구과학, 핵융합, 원자력, 이차전지 등 6개 분야에서 과제를 선정했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225억원이 투입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동관 국립암센터 책임연구원팀이 오믹스 빅데이터를 활용해 세포주·장기유사체(오가노이드)·동물 간 약물 반응의 전이를 예측하는 AI를 개발한다. 오믹스는 생명체를 이루는 유전자, 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분자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개념이다. 전임상 단계에서의 약물 반응성 예측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규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창윤 서울대 교수팀은 미래 고분자·전자 소재의 복합 물성을 예측하거나 목표 성능에 최적화된 신소재를 설계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소재 개발기간 비용을 단축한다.
민승기 포스텍 교수팀은 기후·재난 통합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반도 특화 AI 모델을 개발한다. 폭염, 홍수, 지진 등 복합 재난 위험을 정밀 분석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최은미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팀은 핵융합로 플라즈마의 가열 과정과 상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AI 기반 가열 및 전류구동 장치 디지털 트윈 기술과 합성진단 기술을 개발한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이승준 UNIST 교수팀이 원전 안전성 평가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기반 동적 위험도 평가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차세대 원자로의 안전성 검증과 설계 가속화를 지원한다.
최정일 연세대 교수팀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소재·전극·배터리 셀 등 다양한 규모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소재 설계부터 성능·안전성 예측까지 지원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한다.
선정된 과제에는 융복합 연구를 위해 해당 분야 연구자와 AI·데이터 전문 연구자가 함께하며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인프라가 지원된다. 확보된 연구데이터와 AI 모델을 공개 플랫폼을 통해 개방된다.
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6대 핵심 분야에서 개발된 AI모델과 데이터는 'K-문샷 프로젝트'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AI가 연구현장에 활용돼 과학적 발견과 혁신을 가속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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