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곳 이겼지만 서울 내줘…민주당 “승리 맞지만 아프다”
부산 울산 강원 등 지방권력 교체 성공했지만
서울 막판 역전패…“아쉽지만 승리 아닌건 아냐”
재보선 선거는 민주 9, 국힘 4곳 차지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시·도지사 선거에서 경기(추미애)·강원(우상호)·인천(박찬대)·대전(허태정)·세종(조상호)·충북(신용한)·충남(박수현)·전남광주(민형배)·전북(이원택)·부산(전재수)·울산(김상욱)·제주(위성곤) 등 12곳에서 이겼다. 민주당은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17곳 중 전북·전남·제주 등 5곳만 가져왔으나, 4년 만에 판세를 뒤집었다. 선거가 끝난 직후 발표된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서울 등 11곳에서 우세하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압승이 예상됐다.

민주당은 서울 탈환 실패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이번 선거는) 승리가 맞다”고 규정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아쉬움이 있지만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서울·대구·경남에서 이겼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아쉬움 있다고 승리가 아닌 것은 아니다. 승리가 맞다”고 강조했다. 후보 인지도와 서울 인구 구성 등으로 접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재보궐 대상 지역 14곳 중 13곳이 모두 민주당 의석이었다. 하지만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울산 남구갑까지 국민의힘에 자리를 넘겨주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4일 “대통령과 여야, 중앙-지방 정부, 광역-기초단체 등 정치권 전반에 견제와 균형의 정치를 복원할 것을 엄중하게 주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재보선으로 국회 의석 수는 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110석으로 재편됐다. 민주당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면서 국회 운영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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