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IFA랭킹 100위 엘살바도르에 1-0 진땀승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인 한국은 4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100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오는 19일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개최국 멕시코를 대비한 최종 점검 무대였다.
엘살바도르는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을 앞세우는 팀이다.
한국은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끌어올렸지만, 강한 압박에 맞선 빌드업 과정에서의 실수와 좌우 윙백 뒷공간 노출 등 본선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과제도 확인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본선 주력 전술로 예상되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한국은 주전 골키퍼 김승규(FC도쿄)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이기혁(강원FC), 이한범(미트윌란)으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좌우 윙백에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배치됐고 중앙 미드필드에는 벤치에서 대기한 손흥민(LA FC)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나섰다.
2선 공격수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동경(울산 HD)이 자리했고, 최전방은 조규성(미트윌란)이 맡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 다소 아쉬운 집중력을 보였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며 잦은 패스 미스를 범했고, 경기 운영도 매끄럽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0분이 지나면서 점차 흐름을 되찾았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높였고, 윙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반면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린 탓에 양쪽 윙백 뒤 공간을 상대에게 내주며 위기를 맞는 장면도 있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스리백 오른쪽 수비수인 이한범 대신 조위제(전북 현대)를 투입했고, 골키퍼도 김승규 대신 송범근을 내세웠다.
후반 들어 한국은 점유율을 높이며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후반 6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동경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11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이동경이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16분 7명의 선수를 대거 바꾸는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PSG), 오현규(베식타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 김진규(전북)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한국은 좌우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와 양현준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앞세워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경기를 주도했으나, 아쉬운 마무리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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