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젠슨 황, K-AI 반도체도 살펴봤으면"
올해 국산 AI 반도체 양산 본격화…정부, 보급·확산 지원 나서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한국에 오는 젠슨 황이 K-AI 반도체를 시연하는 오늘 행사에 참석했으면 좋았겠다. 우리도 엔비디아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우리가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도록 기업들에게 당부한다."
배 부총리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AI 반도체 성장 포럼'에서 "그동안 NPU가 저전력, 저가의 모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고, 실증 현장에 적용되는 단계로 돌입했다는 기대감이 든다. 정부의 지원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올해 국산 AI 반도체 본격 양산과 상용화를 계기로 정부 정책 성과와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공유해 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고, 국산 AI 반도체 보급과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국회, 유관기관 및 협·단체, AI 반도체 기업과 클라우드·소프트웨어·AI 서비스 기업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차세대 AI 반도체로 불리는 신경망처리장치(NPU)는 학습·추론 모두를 할 수 있는 GPU와 비교해 범용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저전력으로 높은 추론 성능을 낼 수 있어 고비용 구조의 GPU 중심 AI 전환(AX)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AX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그동안 국산 AI 반도체 연구개발(R&D) 실증 지원을 해왔으며, 올해부터 상용화 단계로 들어갔다. 그 결과 최근 영국, 대만,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3000만 달러(약 460억 원) 규모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반도체 실증 우수 사례 및 성과가 공유됐다.
정부의 AI 반도체 실증 사업 지원을 통해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해 실제 현장에서 구축·운영 중인 △스마트 축산 AX 양계관리 로봇을 활용한 무인 자율 농장(로봇웨어AI-모빌린트) △해양감시 수상드론 및 산불 관리 플랫폼(부산정보산업진흥원-퓨리오사AI) △하동·산청 지역 산불감시 등을 위한 CCTV·드론 기반 재난안전 AI 관제 솔루션(경남테크노파크-모빌린트) 등이 우수 성과로 발표·전시됐다.
이와 함께 AI 반도체 성능·평가 기준(K-Perf) 추진 현황도 발표됐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의 AI 반도체에 대한 K-Perf 성증 지표 시험 및 검증 결과 수요기업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별 성능 기준(SLO)들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서버형뿐만 아니라 온디바이스형 AI 반도체까지 성능 기준을 확대·개발하고 K-Perf를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K-AI 반도체 기술지원센터를 상반기 내 개소하고, 시장 실수요와 연계한 실증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날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과거 대한민국이 메모리 반도체를 선도하며 반도체 강국 됐듯 AI 반도체가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개발한 기술이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다시 투자와 매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AI 반도체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신화 써 내려갈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국산 NPU가 좋은 성과를 만들어낸 것은 2~3년이 아닌 굉장히 오랜 시간 우리 기업들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기업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용어설명>
■ NPU(Neural Processing Unit)
인공지능(AI) 및 딥러닝 연산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전용 프로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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