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찝찝'…홍명보호, 월드컵 최종 평가전서 1-0 신승
강한 압박에 빌드업 흔들리며 과제 남겨

(MHN 황혜성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을 앞둔 최종 평가전을 승리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5위)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최종 평가전에서 엘살바도르(100위) 상대로 승리했다.
한국은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이동경의 프리킥 골로 1-0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승규(FC도쿄)가 골문을 지켰고, 이한범(미트윌란)-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기혁(강원FC)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설영우(즈베즈다)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황인범(페예노르트)-이재성(마인츠)이 중원을 맡았다.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이동경(울산 HD)이 배치됐으며, 최전방에는 조규성(미트윌란)이 섰다.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LAFC) 대신 이재성이 주장 완장을 찼다.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1분 황인범이 경합 과정에서 상대를 밀치며 파울을 범했고, 이후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빼앗기며 위험한 장면을 허용했다. 경기 시작부터 집중력 부족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엘살바도르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한국은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풀어가려 했지만, 상대 압박에 막혀 전진 패스를 원활하게 연결하지 못했다.
분위기를 바꿀 기회도 있었다. 전반 6분 황희찬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다소 먼 거리였지만 키커로 나선 황인범이 오른쪽 골문 구석을 향해 강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0분 왼쪽 측면 역습 상황에서 이태석이 조규성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려 골키퍼에게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전반 20분 브레이크타임 이후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27분 설영우가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고, 이어 황인범이 얻어낸 프리킥을 황희찬이 직접 처리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김민재가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황인범에게 연결했고 파울을 얻어냈다. 황인범은 먼 거리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왼쪽 아래로 향한 공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한국은 전반 점유율 69%를 기록하며 공을 오래 소유했지만, 중앙 지역에서의 빌드업은 매끄럽지 않았다. 엘살바도르의 강한 압박에 전진 패스가 자주 끊겼고, 평범한 패스 미스도 나오며 공격 흐름이 자주 끊겼다.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많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슈팅 5개를 기록했고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문과 수비진에 변화가 있었다. 김승규(FC도쿄) 대신 송범근(전북 현대)이 골문을 지켰고, 이한범(미트윌란)이 빠진 자리에는 조위제(울산 HD)가 투입됐다.
후반 1분 황희찬이 좋은 드리블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황인범이 문전으로 붙여준 공은 상대 수비에 맞고 벗어났다.
후반 5분에는 이기혁의 패스가 상대 압박에 막히며 오른쪽 측면 공간을 내줬지만, 이어진 땅볼 크로스를 수비진이 차단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 공간이 열린 상황에서 롱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고, 이어진 낮은 크로스를 이동경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후반 통틀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후반 11분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 오른쪽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동경은 왼발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답답했던 흐름을 깬 천금 같은 한 방이었다.

손흥민을 교체 투입되자마자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21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바깥 오른쪽 지점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다. 수비벽 아래를 노린 낮은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공은 문전에 있던 오현규의 몸에 맞고 벗어났다.
후반 33분에도 손흥민이 옌스 카스트로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 상단을 벗어났다.
이후 한국은 추가골을 노렸지만 공격에서 뚜렷한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옌스 카스트로프와 이강인의 움직임은 긍정적이었다. 옌스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을 흔들었고, 이강인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날카로운 볼 터치와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다만 전체적인 경기력에는 과제를 남겼다. 한국은 낮은 위치에서 볼을 돌리는 시간이 길었고 상대의 거친 압박에 빌드업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턴오버와 패스 미스가 나오며 역습 위기를 허용한 점도 보완해야 할 대목이었다.
월드컵 최종 평가전을 아쉬움 속에 마친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제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조별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멕시코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A조에 편셩돼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순으로 조별 예선전을 치른다. 첫경기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체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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