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심장 지킨 추경호… 3선고지 이철우
경제부총리 출신 부각 뒷심 발휘
암투병 극복후 선거 나선 이철우
국힘 후보 중 유일한 ‘대승’ 거둬
김경수 누르고 재선 성공 박완수
PK 보루 지켜낸 유일한 단체장

국민의힘은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현직 단체장인 오세훈 후보와 박완수 후보, 이철우 후보가 생환했고 추경호 후보가 대구시장에 선출됐다. 한때 경북지사를 제외한 전 지역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돌았으나, 막판 보수표 결집으로 참패는 피하게 됐다. 다만 대구·경북(TK) 등 ‘텃밭’에서도 경합이 벌어지는 등 싸늘해진 민심이 확인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자리를 두고 여야가 경쟁을 벌인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과 대구, 경북, 경남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대구에서 추 후보가 53.92%를 득표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45.05%)를 누르고 당선됐다. 경북과 경남, 서울에서는 각각 현역인 이 후보(67.24%)와 박 후보(51.34%), 오 후보(오전 11시 기준 49.08%)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선에서 현역 광역단체장 11명 전원에게 공천을 주며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 주도로 ‘인물교체’ 시도가 있었지만 당 안팎에서 쏟아진 우려로 인해 결국 현역을 중심으로 전선을 짰다. 한때 경북을 뺀 전 지역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감돌았으나 4곳 사수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부산과 울산을 내주며 낙동강 전선이 붕괴될 뻔했으나 경남을 지키면서 최악은 면했다. 대구시장에 당선된 추 후보는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등 ‘사법 리스크’에도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한 끝에 ‘보수의 심장’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암투병을 극복하고 경북지사 3선에 성공한 이 후보는 선거 내내 상대를 압도하고 대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이 텃밭을 지켰지만 1년 전 대선과 비교할 때 돌아선 민심이 표심에서도 나타났다. 21대 대선 당시 대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67.62%)와 이재명 대통령(23.22%) 간 득표율 차이는 44.4%포인트에 달했다. 경남에서도 득표율 차이가 약 2.75%포인트에 불과해 지난 대선(12.59%포인트) 때보다 좁혀졌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던 강원, 울산, 부산도 1년 만에 표심이 뒤바뀌며 광역단체장 자리를 내줬다.
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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