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완정 초대전 ‘자연, 나는 그곳에 있나’… 동두천 니지모리 갤러리

송진의 기자 2026. 6. 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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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찍어내며 삶을 그리다 … 깊은 울림 선사
서양화가 이완정 작가 초대전 전시작품. 작가 제공


서양화가 이완정의 초대전 ‘자연, 나는 그곳에 있나’가 동두천 니지모리 갤러리에서 6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로 관람객들에게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오랜 시간 자연을 화폭에 담아온 이완정 작가는 자연을 단순한 풍경이 아닌 삶의 본질을 비추는 거울로 바라본다. 중앙대학교 서양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자연 속에서 발견한 생명의 가치와 공존의 의미를 섬세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해 왔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나무’가 있다. 작가에게 나무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우리 삶을 닮은 존재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나무와 풀의 모습은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숲을 이루는 나무들은 공동체와 연대의 가치를 상징하며, 관람객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완정 작가의 작품은 독창적인 표현 방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는 붓 대신 작은 종이에 물감을 묻혀 수없이 찍어내는 작업을 반복한다. 화면 위에 차곡차곡 쌓이는 점과 색채는 마치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낸 결처럼 살아 숨 쉬며 시간의 흐름과 생명의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한 점 한 점 정성을 다해 쌓아 올린 흔적들은 작가의 인내와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서양화가 이완정. 작가 제공


작품 앞에 선 관람객들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숲길을 걷는 듯한 평온함과 자연이 품고 있는 따뜻한 위로를 느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이는 자연을 향한 작가의 진심 어린 시선이 관람객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완정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내가 그리는 자연 속에서 나는 언제나 그 일부임을 깨닫는다”며 “연약하지만 함께 모여 거대한 자연을 이루는 나무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공동체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아름답게 일깨워준다.

예술은 때로 삶을 위로하고 때로는 희망을 건넨다. 이완정 작가의 작품은 자연을 통해 우리 모두가 연결된 존재임을 조용히 이야기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 발견하게 한다. 자연의 숨결을 담아내며 삶을 그려온 이완정 작가의 이번 초대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람객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감동의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편, 이번 초대전은 6월 30일까지 니지모리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삶의 의미를 함께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할 만한 전시다.

송진의 기자 sju041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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