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표심 분석] 양주·포천 흔든 민심의 경고…‘공천 내홍·비방전’이 승패 갈랐다
내부 조직력 균열이 결정적 패인…원팀 결속이 승리 공식
유권자 “공천 잡음에 상호 비방만 가득…원팀 결속 정당 선택”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양주시와 포천시의 차기 지방정부 및 의회 권력 지형은 각 정당의 공천 투명성과 내부 조직력 결속 여부에 따라 희비가 완전히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정국에서 내홍을 신속히 수습하고 일체감을 유지한 진영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지만, 공천 불협화음과 계파 갈등을 노출한 진영은 고배를 마셨다. 특히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상대 진영을 향한 과도한 비방전은 표심을 잡기보다 유권자들에게 심각한 피로감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주시장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정덕영 후보가 7만7762표(56.72%)를 득표하며 시장직 교체에 성공했다. 반면 재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강수현 후보는 5만9340표(43.28%)에 머물렀다.
양주 지역 광역의원(경기도의원) 선거구 3석 역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정선(양주시1), 정석원(양주시2), 최수연(양주시3) 후보가 모든 자리를 점령했다. 기초의회인 양주시의회도 전체 9석 가운데 한상민·이지연·강동찬·정지혁·임의빈 후보와 비례대표 유선희 후보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이 6석을 점유해 과반을 다졌고, 국민의힘은 정현호·김현수·임재근 후보 등 3석에 그쳤다.
양주시장 선거 개표를 지켜본 유권자 김모(43)씨는 "선거 초반부터 후보 공천을 두고 당내에서 시끄럽게 싸우는 모습을 보며 실망감이 컸다"며 "자기들끼리도 하나가 되지 못하면서 어떻게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 결국 전열이 탄탄해 보이는 정당에 표를 던졌다"고 꼬집었다.
반면 포천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가 3만9769표(53.33%)를 얻어 재선 고지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는 3만3745표(45.25%)를 나타냈고 무소속 이재수 후보는 1058표(1.42%)로 집계됐다.
포천 광역의원은 국민의힘 윤충식(포천시1), 김성남(포천시2) 후보가 자리를 독식했다. 포천시의회 정당별 의석수 역시 국민의힘이 박윤경·서과석·최홍화 후보와 비례대표 권보경 후보 등 4석을 확보해 주도권을 잡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경례·이미숙·김현규 후보 등 3석 확보에 그쳤다. 무소속 신화에 나섰던 임종훈 후보는 아쉽게 도전을 멈췄다.
포천 지역 유권자 박모(52)씨는 "정책 대결은 보이지 않고 서로 헐뜯는 네거티브 비방전만 난무해 선거 기간 내내 짜증이 났다"며 "공천 잡음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삐걱거린 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잡음 없이 원팀으로 뭉쳐 지역 발전을 외친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기초의회 내 선수별 구성원 조사 결과 재선 의원은 양주시의회 민주당 2명·국힘 2명, 포천시의회 국힘 1명·민주 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두 도시의 선거 결과는 여야 정당 세력을 막론하고 공천 행정의 투명성 확보와 선거 캠프의 유기적인 결속력이 선거 승리의 절대 공식임을 다시금 방증했다.
향후 차기 양주·포천 시정은 선거 정국에서 노출된 진영 간 갈등과 유권자의 피로감을 신속히 봉합하고, 여야가 양분된 의회 판세 속에서 초당적인 민생 통합을 견인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양주·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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