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국적 승리 안겨준 국민께 감사…서울 탈환 못해 아파"[6월 선거]
혁신당과는 통합보단 제도적 연대에 무게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가 자당의 승리로 끝났다고 자평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 탈환에 실패한 것에 대해선 구조적 취약점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3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전국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4곳(서울·대구·경북·경남)을 제외한 12곳(경기·인천·강원·대전·세종·충남·충북·부산·울산·전남광주·전북·제주)에서 승리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접전 끝에 0.8%포인트 차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한 것은 민주당에 뼈아픈 대목이다. 정 대표 역시 이날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말했다.
선거 실무를 총괄했던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에 대해 “오세훈 시장이 5선에 도전하는 사람이니까 지명도·인지도 측면(문제)이 있을 수 있다”며 “서울시의 인구 구성의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측면을 봤을 갈수록 접전 양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문제 위에 이슈들이 던져졌을 때 구조가 응답하는 것이지 구조가 없는 속에서 정책 이슈가 던져진다고 해서 선거판이 흔들리거나 접전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며 구조적인 약점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시사했다.
정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연대하면 커진다. 다른 당과의 연대의 방법에 대해서도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깊이 고민하고 연구하도록 하겠다”면서 “많은 분들께서 결선투표제 등을 도입하면 어떠냐는 제안을 저한테 많이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쳐서 좋은 결론을 한번 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총장은 “연대와 협력이라는 구조를 합당이나 통합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 아니면 결선 투표제 같은 형식의 제도로 연대와 협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정치 현실에 훨씬 맞는 것이냐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부연했다.
올 초 민주당은 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했다가 극심한 당내 갈등으로 논의를 중단한 바 있다. 이날 정 대표 발언은 인위적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단 결선 투표제 등 느슨한 연대를 제도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 대표의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송영길 인천 연수구 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기 평택시 을이나 부산 북구 갑 등 접전지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에 당의 공천이나 캠페인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평택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해선 “질 수가 없는 선거인데 져버렸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송 당선인 발언에 조 총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당의 일치된 캠페인을 때로는 방해했던 여러 얘기들이 있었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서 기여를 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인가 판단하고 때로는 자숙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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