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고려대 동문’ 이유로 상한가…또 들썩인 정치테마주 [투자360]
‘석패’ 정원오 관련주 거론된 종목은 급락
기업가치보다 학연·정책 기대감에 단기 수급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4/ned/20260604112824776zjgy.jpg)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확정되자 증시에서 정치테마주가 다시 급등락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이후 이른바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주로 거론됐던 종목들은 낙선이 확정되자 급락했다.
다만 상당수 종목은 학연·지역성·과거 정책 이력 등을 근거로 묶인 경우가 많아 기업가치와 직접 연결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 기준 진양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약 30% 오른 204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양산업도 19.83% 상승한 5800원에 거래됐다. 두 종목은 과거 선거 국면에서도 오 시장 관련주로 반복 거론됐다.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 당선인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오세훈 테마주로 묶였다. 지난 4월 오 당선인의 대선 불출마 선언 당시에는 두 종목이 동반 급락하는 등 정치 이벤트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전례도 있다. 실제 사업 내용보다 정치인과의 인적 연결고리가 주가 재료로 소비된 셈이다.
이밖에 누리플랜은 도시경관·경관조명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오 당선인의 과거 ‘디자인 서울’ 정책 이력과 맞물려 장중 강세를 보였다. 한일화학도 사외이사가 오 당선인과 신일고·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 정치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실제 수주나 실적 개선이 확인된 정책 수혜라기보다는 선거 국면에서 형성된 기대감에 가깝다.
반면 정 후보 관련주로 거론되던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에스제이그룹은 약 29% 급락했다. 대주산업은 11.09% 내린 2125원, 피에스텍은 14.71% 하락한 5800원에 거래됐다.
정 후보 관련주로 묶였던 종목들의 연결고리도 뚜렷한 사업 수혜보다는 지역·인맥에 가까웠다. 에스제이그룹은 성동구 성수동에서 복합문화공간 ‘LCDC 서울’을 운영한다는 점이 부각되며 정 후보 관련주로 분류됐다. 대주산업은 대표가 정 후보와 같은 경주 정씨라는 이유로, 피에스텍은 본사가 정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성동구에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거론됐다.
정치테마주는 선거 결과가 확인되는 시점 전후로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당선 가능성, 여론조사, 공약, 학연·지연·혈연 등 비재무적 요인이 주가 재료로 쓰이다가 선거 이후 재료 소멸로 급락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금융당국도 정치테마주 투자 위험을 경고해 왔다. 금융감독원은 정치테마주 과열 국면에서 불공정거래와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이상 급등 종목, 대주주 대량 매도 종목, 전환사채(CB) 전환 종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정치테마주가 기업가치보다 투자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추격 매수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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