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9'에서 '6대 4'로…경기북부 표심, 4년 만에 균형 맞췄다
민주, 대도시·리턴매치 압승…국힘, 현직 프리미엄으로 4곳 수성

[경기 = 경인방송]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북부 지역의 기초단체장 지형이 4년 만에 요동치며 여야 간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1곳(파주시), 국민의힘 9곳으로 국민의힘이 압도했던 경기북부 10개 시군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6곳, 국힘이 4곳을 차지하며 확연한 재편 양상을 보였다.
■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고양·파주·남양주' 민주당 석권
이번 경기북부 선거의 승패는 인구 50만 명 이상의 대도시권에서 갈렸다.
민주당은 고양시와 파주시, 남양주시 등 주요 대도시를 모두 석권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양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민경선 당선자가 60.64%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도전한 국힘 이동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 당선자는 "고양은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로, 이제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때"라며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경기북부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파주시장 선거는 운정신도시를 비롯한 젊은 층의 지지세를 업은 민주당 손배찬 당선자가 59.62%를 얻어 수성에 성공했다.
손 당선자는 "오는 7월 최종 고시를 앞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노선이 확실히 반영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신도시 입주로 표심 변화가 주목받았던 남양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 최현덕 당선자가 56.25%의 득표율로 국힘 주광덕 후보를 누르고 단체장 자리를 탈환했다.
최 당선자는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GTX)와 광역철도망 확충, 왕숙 신도시 광역교통 대책 조기 이행 등을 통해 서울까지 30분 생활권을 실현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가장 먼저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 의정부·양주 '리턴매치' 설욕…구리시도 민주당 깃발
지난 선거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나선 의정부시와 양주시의 '재대결'에서도 민주당의 교체 바람이 거셌다.
의정부시장 선거는 개표 종반까지 초박빙 양상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민주당 김원기 당선자가 50.8%를 득표해 국힘 김동근 후보를 1.61%포인트(p)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김 당선자는 "의정부 대전환의 약속을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양주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 정덕영 당선자가 52.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힘 강수현 후보를 제치고 시정 교체에 성공했다.
정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대립의 반목을 넘어, 오직 시민 통합과 지역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양주의 미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막판까지 고발전이 이어졌던 구리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신동화 당선자가 53.25%를 획득하며 국힘 백경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 당선자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아 더 낮고 더 겸손한 자세로 시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 국힘, 현직 프리미엄 앞세워 4개 시군 '수성'
국민의힘은 외곽 지역과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견고한 보수세를 증명하며 야당의 침몰을 막아냈다.
동두천시와 연천군, 포천시, 가평군 등 4개 지역에서는 현직 단체장의 프리미엄과 탄탄한 지역 기반을 앞세운 국힘 후보들이 일제히 생환했다.
다자구도 형성으로 표심 분산의 우려가 깊었던 가평군수 선거는 조직력을 앞세운 국힘 서태원 당선자가 47.67%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경호 후보를 제치고 재선 고지를 밟았다.
서 당선자는 "가평을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연천군수 선거 역시 국힘 김덕현 당선자가 55.28%를 얻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민심에 힘입어 수성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군수라는 권위에 군림하지 않고 오직 연천 발전만을 바라보며 중앙 부처의 문턱이 닳도록 뛰겠다"고 밝혔다.
포천시장 선거는 국힘 백영현 당선자가 53.32%, 동두천시장 선거는 국힘 박형덕 당선자가 51.6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하며, 현직 사수 기조를 이어갔다.
백 당선자는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통합으로, 더 강한 포천의 미래를 열겠다"며 "포천의 힘찬 전진을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교육과 복지 증진,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해 더욱 힘차게 뛰겠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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