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고향서 민주당 깃발 다시 꽂았다…정영두, 김해시장 탈환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6. 6. 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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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홍태용 꺾고 승리
민주당, 4년 만에 되찾아
국회의원 2명도 민주당
‘정부와 협력’ 힘 실릴 듯
정영두 김해시자 당선인. [정영두 선대위]
‘노무현의 도시’로 불리는 김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년 만에 시장직을 되찾았다. 정영두 민주당 후보가 현직인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김해는 다시 민주당이 차지하게 됐다.

4일 정 당선인은 53.32%를 득표하며 46.67%를 얻은 홍 후보를 제치고 김해시장 당선을 확정했다. 개표 초반부터 우위를 점한 정 당선인은 선거 막판까지 5%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굳혔다.

이번 결과는 김해가 가진 상징성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봉하마을이 위치한 곳으로 영남권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은 민선 5기부터 민선 7기까지 12년 동안 시장직을 유지했으나 2022년 지방선거에서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하며 정권을 내준 바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승리로 4년 만에 김해를 탈환하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특히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지역구 국회의원 2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향후 중앙정부와의 협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경제정책행정관 출신으로 중앙정부 경험과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선거를 치렀다. BNK경제연구원장과 BNK경남은행 이사회 의장, 김해 향토기업인 휴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경제 분야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힘 있는 경제시장”으로 규정하며 김해 대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KTX·광역철도 교차 김해역 신설, 장유터미널 조기 개통, 동부경남 공공의료원 유치, 민생지원금 지급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당선인은 과거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김해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경험이 있다. 이후 경제계와 금융권에서 활동하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복귀해 첫 시장 도전 만에 당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해는 부산과 창원 사이에 위치한 경남 최대 도시 중 하나로 낙동강벨트의 핵심 지역이다. 최근에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광역교통망 구축, 북극항로 시대 물류 거점 육성 등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위대한 김해 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린다”며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김해의 숙원사업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 사람 사는 세상, 함께 잘사는 김해를 만들겠다”며 “시장실 문을 활짝 열고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의 중심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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