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에 엇갈린 ‘정치 테마주’

최장주 2026. 6. 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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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역전극에 쏠린 수급…업계 “재료 소멸 따른 급락 유의”

극적 역전극에 쏠린 수급…업계 “재료 소멸 따른 급락 유의”

[대한경제=최장주 기자]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결과가 확정되면서 정치 테마주가 급등락 후 하락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이번 선거 전까지만 해도 정치 테마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부진했으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개표 13시간여 만에 역전이 발생하는 등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자 관련 테마주로 단기 수급이 강하게 몰렸다. 하지만 장 마감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는 등 전형적인 ‘재료 소멸’의 흐름을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당선된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 관련주들은 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종가 기준으로는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진양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3.51% 오른 5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진양폴리 역시 6.50% 상승한 1917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진양화학은 29.92% 오른 2045원으로 상한가를 굳혔다. 이들 기업은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 당선인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오 당선인의 공약인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수혜주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해당 부지의 지분을 보유한 동양고속과 2대 주주인 천일고속은 장 초반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대부분 내어주며 동양고속은 6.56% 오른 4만1450원, 천일고속은 0.69% 오른 21만9000원에 각각 종가를 형성했다.

반면 선거에서 패배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하며 마감했다.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돼 테마주로 묶인 에스제이그룹은 전 거래일보다 30.00% 폭락한 2590원을 기록하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성수동에 연고를 둔 삼표시멘트 역시 10.99% 하락한 1만530원에 장을 마쳤다.

재보궐선거 낙선 후보들의 관련주에서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테마주인 화천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27.31% 급락한 3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산 북갑에서 낙선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테마주로 거론되는 오브젠 역시 9.87% 하락한 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선거에서 승리한 한동훈 당선인 테마주 역시 하락세를 피하진 못했다. 부산 북갑에서 당선된 한 당선인의 테마주 덕성우는 전 거래일 대비 4.47% 내린 556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선거 등 정치적 이벤트가 종료되면 재료 소멸로 인해 관련 주가가 급락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수급에 의존해 주가가 급변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선거가 끝나면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큰 만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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