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민자도로 실시협약 가시화…오산~용인 고속도로 연내 체결 전망
국토부·현대건설 컨소시엄 실무협의 진행

민자 활성화 정책 첫 성과 기대…침체된 시장 회복 신호탄 주목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호 민자도로 실시협약'이 될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이 이르면 연내 실시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정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산~용인 고속도로는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과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7.2㎞ 규모의 왕복 4차로 민자고속도로다. 평택화성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사업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추진되며 현대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쌍용건설, 금광기업, 금호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설계는 유신이 맡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기 남부권 교통 여건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평택화성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는 직접 연결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일반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오산~용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기 남부권 동서축 교통망이 연결되고 서울 강남권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단지가 밀집한 화성·용인권의 물류 이동 효율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현대건설이 최초 제안한 뒤 추진됐으며, 2020년 7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국토부와 사업자는 총사업비 조정과 통행료 수준, 운영비 산정, 지자체 협의 등을 놓고 장기간 협상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접근이 상당 부분 이뤄지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검토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연내 실시협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오산~용인 고속도로 실시협약이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시협약은 단순한 도로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민자 활성화를 주요 정책 방향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재정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위해 민간 자본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민자시장은 공사비 급등과 금융조달 부담, 사업성 악화 등으로 아직까지 동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오산~용인 고속도로가 연내 실시협약을 체결할 경우 새 정부의 민자 활성화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산~용인 고속도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민자도로 실시협약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성공적으로 협약이 체결되면 침체된 민자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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