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속 홀로 두 자릿수…“이정현, 호남 보수 명맥 지켰다”
국민의힘 후보 대부분 한 자릿수 득표 그쳐
30% 혁명은 실패했지만 존재감은 확인
“호남과 보수 잇는 다리 역할 계속할 것”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6·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앞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4/mk/20260604110902662zhwt.jpg)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11.67%를 득표했다. 선거 기간 내내 강조했던 ‘30% 득표 혁명’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전체 후보 가운데 2위에 오르며 선거비용 절반 보전 기준도 넘겼다.
반면 국민의힘이 광주·전남에 공천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은 대부분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 광역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 역시 7.87%에 머물렀다. 사실상 이 후보만이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한 셈이다.
이 후보는 호남 보수정치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보수정당 최초의 호남 출신 당대표를 지냈고, 2014년 순천·곡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보수정당 소속 호남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2022년 전남지사 선거에서는 18.81%를 득표해 역대 보수정당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두 자릿수 득표율을 확보하며 지역 내 일정 수준의 정치적 기반을 다시 확인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기대했던 외연 확장에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무산과 윤석열 정부 시절 계엄·탄핵 정국 후폭풍, 선거 막판 불거진 ‘스타벅스 5·18 조롱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선거 때마다 호남 공략을 강조했지만 지역 현안 해결과 인재 육성, 조직 기반 확대 등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도 한계로 지적한다.
이 후보는 선거 직후 입장문을 통해 “호남은 포기할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함께 가야 할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호남과 보수를 잇는 다리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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