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라디오 스타' 임국희 전 아나운서 별세, 향년 88세

강지호 2026. 6. 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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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MBC 라디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임국희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사단법인 한국아나운서클럽은 4일 MBC 아나운서 출신 임국희가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8년생인 고(故) 임국희는 1961년 KBS 5급을(현 9급) 공무원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64년 MBC로 자리를 옮기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고인은 1964년부터 1973년까지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한밤의 음악편지'를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 최초의 심야 리퀘스트 프로그램이자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심야 팝송 방송으로, 당시 MBC 라디오를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여성살롱 임국희예요' 등 다양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를 맡으며 청취자들과 호흡했다. MBC는 2011년 라디오 창사 50주년 특집 'MBC와 나'에 출연한 고인을 소개하며 '심야 여성 DJ의 시초'라고 평가한 바 있다.

현재 방송 중인 '여성시대' 역시 고인의 방송에서 출발했다. 1957년 4월 첫 전파를 탄 '11시의 희망음악'은 같은 해 10월 '임국희의 음악살롱'으로 개편됐고, 1988년 4월 이종환이 진행을 맡으면서 '여성시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방송 외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냈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아나운서클럽 제8대 회장을 맡았다. 2014년에는 MBC 라디오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골든 마우스'를 수상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으며,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7호실로 이동한다. 발인은 6일 오전 6시 30분이며 장지는 용미리 자연장지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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