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대표, 빨간색 유니폼 입고 축구장 등장…이유 있다는데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6. 6. 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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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엘살바도르 평가전 관람
쿠팡플레이 중계 화면에 잡혀
평가전 치른 브리검영대 모교
스포츠 상생 메시지 전달 포석
쿠팡플레이 중계 화면에 잡힌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이사.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쳐]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대한민국 축구경기에 연일 모습을 드러내며 ‘상생’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최근 여자축구 경기 무료 중계에 이어, 연일 스포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축구 행보’로 국내 시장과 정부에 ‘스포츠 상생’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진행된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을 관람했다. 로저스 대표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다.

이 경기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으로, 쿠팡플레이가 생중계했다. 로저스 대표가 화면에 잡히자 양동석 쿠팡플레이 캐스터는 “오늘 경기 쿠팡 해롤드 로저스 대표가 관람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러 직접 현장을 찾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도중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득점하자 로저스 대표는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득점하자 박수치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모습.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쳐
이날 경기가 열린 브리검영대는 로저스 대표의 모교이며 유타주는 그가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이다. 그는 브리검영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브리검영대 축구 전용 경기장인 사우스필드는 해발 1460m의 고지대로 월드컵 본선 멕시코전 경기 환경(해발 1571m)과 비슷해 축구대표팀이 현지 사전 캠프 훈련장으로 이용 중이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현장 관계자 등과 인사하고 쿠팡플레이 현장 직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출장 중인 로저스 대표가 쿠팡플레이가 중계하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중요하게 판단해 직접 방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중계 화면에 잡힌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이사.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쳐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이 스포츠를 활용한 정부 유화 제스처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0일 쿠팡은 12년 만에 방한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 위민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 전국민에게 무료 생중계했다. 당시에도 로저스 대표는 경기를 관람한 바 있다.

AFC는 쿠팡플레이가 독점중계권을 보유한 스포츠대회로,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해오던 콘텐츠를 남북 관계 상징성을 고려해 무료화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발생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이 정부와 관계 개선 의지를 위해 다방면에서 협력과 협조, 상생 외연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미국 모회사 쿠팡Inc.의 행정책임자와 법무 총괄을 겸하며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고객 정보 유출 사태가 일어나자 쿠팡의 임시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사태수습과 회사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국회 청문회에서의 발언과 불만 표시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다만 이후 쿠팡 상하차 등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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