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기업용 'AI 에이전트' 출시…오픈AI·구글과 정면 경쟁

신기림 기자 2026. 6. 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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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결제·주문까지 수행하는 '비즈니스 에이전트' 공개
왓츠앱·인스타 기반 기업용 AI 시장 공략
메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메타가 기업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이 경쟁하는 기업용 AI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업용 AI 서비스인 '비즈니스 에이전트(Business Agent)'를 발표했다. 새 서비스는 단순 고객 응대를 넘어 일정 예약과 주문 처리, 결제 진행, 판매 상담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agentic) AI' 기능을 제공한다.

나오미 글라이트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는 분명한 기업용 AI 전략"이라며 "기존 규칙 기반 챗봇을 넘어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AI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메타에 따르면 현재 100만개 이상의 기업이 왓츠앱과 메신저에서 기존 AI 챗봇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새 비즈니스 에이전트는 인스타그램에도 적용되며 전 세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순차 출시된다.

기업들은 초기 단계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메타는 수개월 내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메타는 또한 기업들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비즈니스 에이전트 플랫폼'도 함께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쇼피파이, 젠데스크, 쇼피 등 수백 개의 외부 서비스와 연동돼 고객 관리와 주문 처리, 업무 자동화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메타가 광고 중심 수익 구조를 넘어 새로운 AI 사업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기업 고객을 위한 AI 사업 확대에 나섰다.

다만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보안 우려도 제기된다.

메타는 최근 해커들이 AI 고객지원 챗봇을 속여 유명 인스타그램 계정 접근 권한을 얻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AI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별도의 인증 시스템에 존재하던 기술적 결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기업용 AI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타 주가는 이날 4% 넘게 올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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