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 상승에 이마트도 ‘태국산’ 판매 검토한다
(시사저널=조주연 디지털팀 기자)

계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도 태국 등 수입산 계란 판매를 늘리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중순부터 태국산 계란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수급 불안과 계란 가격 상승에 대응해 수입하는 태국산 신선란 중 일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수입란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업계의 수입란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4월부터 태국산과 미국산 계란을 판매 중이다. 태국산 계란의 가격은 국산 계란의 70~80% 수준이다. 롯데마트 역시 미국산에 이어 태국산 계란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입란이 단기적인 효과는 낼 수 있어도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수입 물량이 제한적이고, 신선도와 소비자 선호도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국내산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7472원으로 한 달 전보다 4.1% 올랐다. 가격 급등의 근본 원인은 공급 감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지난겨울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국내 전체 산란계 사육 규모의 약 14%에 달하는 1134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그 결과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정부는 병아리 입식과 생산이 회복되면 오는 7월 이후 하루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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