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더 이상 다게스탄 출신 안 데려온다”
흥행 악재 우려 로스터 조절 주장
![다게스탄 전통 양털 모자를 쓰고 승리를 자축하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게티이이미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4/ned/20260604101959219xgdq.jpg)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세계 각국 내로라 하는 파이터들이 모이는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더 이상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UFC 챔피언 출신 레전드 드미트리어스 존슨도 이런 기류가 느껴진다고 동조했다.
29승을 따내고 무패 챔피언으로 케이지를 내려온 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존재로 그의 출신지 다게스탄은 격투기 판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숨도 못 쉴 만큼 빡빡한 훈련 환경 속에서 강력한 레슬링을 갖추고 격투기 판에 뛰어드는 이 출신 지역 선수들이 모든 대회를 접수하다시피 하고 있다.
하빕의 제자 이슬람 마카체프는 두 체급 챔피언을 석권하며 무패행진 속에 P4P 최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는 21전 전승으로 PFL을 뛰고 있다. 무슬림 상징인 턱수염을 한 중앙아시아 인종이면 다게스탄 출신인지부터 확인할 정도다. 그동안 소외됐던 비슷한 문화권의 소위 ‘스탄’ 출신 선수나 러시아 내 비슷한 스타일의 들도 기대치 면에서 덩달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다만 어느 특정 지역 선수들이 대회나 업계 전체에 너무 비중이 커지면 반작용과 부작용도 있게 마련이다. 북미권 대회로 출발한 UFC도 북미, 유럽권 선수가 주류가 돼야 더 큰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맥락에서 UFC가 선수 출신지 안배 차원에서 다게스탄 선수들의 추가 영입을 꺼린다는 소문과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UFC 사정에 정통한 국내 한 관계자에 따르면 UFC는 실제 국가별 대회 흥행 수익과 중계권 수익을 따져 로스터에서 해당 국가 선수들의 수를 조절한다.
UFC는 다게스탄에서도 대회를 열고 있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그에 비해서는 로스터에는 이미 다게스탄 선수들이 이미 충분한 수준으로 채워졌다고 볼 수도 있다.
UFC 챔피언 출신 MMA 레전드 드미트리어스 존슨은 최근 조르주 생피에르와 인터뷰에서 UFC가 더 이상 다게스탄이나 러시아 출신 파이터를 영입하지 않는다는 소문에 대해 언급했다.
존슨은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같이 타격도 잘하고, 테이크다운도 하고,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는 선수를 봐라”며 “그들은 너무 강해서 UFC에서 더 이상 들이지 않는단 이야기를 최근 들었다”며 이런 기류가 있다고 동조했다.
이런 내용이 올라온 생피에르의 공식 SNS에는 한 격투기 팬이 더 현실적인 이유를 댓글로 달았다. “아니, 그건 그들이 너무 지루하기 때문”이라며 “UFC는 돈을 벌고 싶어한다. 그리고 무슬림들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글은 많은 동의를 받고 있다.
다게스탄을 포함해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레슬링 일변도로 상대를 컨트롤할수록 일반 팬들이 보고싶어하는 난타전은 나오지 않는 게 사실이다. 아직도 UFC 대회장에는 그라운드에 돌입하는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는 풍경이 흔하다.
체첸 출신 함자트 치마예프(UAE)가 UFC 328에서 그라운드 외 타격전에 상당 시간을 할애한 것과, 잉구셰티아 출신 에블로예프(러시아)가 UFC 런던대회에서 르론 머피와 타격전을 선택한 것은 그런 기류와도 영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활로가 넓어진 ‘스탄’ 선수들은 UFC 외에 일본 라이진, 미 PFL,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한국 블랙컴뱃과 로드FC 등으로 진출하며 실력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상황에서 UFC는 실력 본위의 선발로 이들을 추가 영입할지, 보류할지 향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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