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3.31 대폭 하락' 고우석, KKK 퍼펙트 피칭…마운드 초토화된 DET, 이래도 콜업 안 하나?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콜업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직전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고우석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데모인의 프린시펄 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2이닝 동안 투구수 25구, 2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올해 고우석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매우 인상적인 투구와 별개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로 개막을 맞았다. 그리고 지난 3월 30일 트리플A 첫 등판에서 ⅓이닝 동안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세 번째 등판에서 또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내비치자, 더블A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데 더블A로 내려간 뒤 고우석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고우석은 더블A 5경기에서 13⅔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는 등 무려 2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0.66으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고우석은 '친정' LG 트윈스로부터 복귀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고우석은 지난달 9일 다시 트리플A로 승격됐다. 고우석은 트리플A 복귀 후 6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는 등 메이저리그 콜업을 향한 무력시위를 선보였다. 그러던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를 상대로 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러나 5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6일 만에 등판에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즈가 4-0으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첫 타자 조나단 롱을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BJ 머레이를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한 뒤 후속타자도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고우석은 5-0까지 점수차가 벌어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첫 타자 채드 맥코믹을 4구 승부 끝에 직구로 삼진 처리하더니, 이어 나온 벤 코울스에게는 커터를 위닝샷으로 선택해 연속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고우석은 에릭 양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2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94.4마일(약 151.9km)를 마크했다.
고우석은 미국 무대를 밟은 뒤 올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마 디트로이트는 마운드가 초토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우석을 콜업하지 않고 있다. 이는 고우석을 콜업할 마음이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연일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외면만 할 순 없을 터.
일단 고우석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날 투구로 고우석은 3.77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3.31까지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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