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총선’ 9:4:1…한동훈 당선·조국 낙마 [이런정치]

양대근 2026. 6. 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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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북갑 극적 승리로 보수 재건 ‘열쇠’
조국, 명운 건 평택을 도전에서 상처만
범야권, 15곳 중 5곳 승리…정계 격변 예고
한동훈 부산 북구갑 당선자 4일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선거사무소 관계자와 포옹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미니 총선’으로 치러진 14곳의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9석, 국민의힘 4석, 무소속 1석 당선인이 나왔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13곳의 수성을 내세웠지만 외려 4석을 잃게 되면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고, 반면 1석이었던 범야권은 5석으로 늘어나면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여야의 차기 유력 대권 잠룡으로, 전국 최대 험지로 꼽히던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에 각각 명운을 건 도전장을 던졌던 한동훈 당선인과 조 후보의 최종 성적표는 엇갈렸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무소속인 한 당선인은 북갑에서 42.96%를 득표해, 하정우 민주당 후보(41.26%)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15.76%)를 제쳤다.

이날 오전 2시4분쯤 당선이 확정된 직후 발표한 소감에서 그는 “부산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견제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심이 얼마나 두렵고 위대한지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준 북구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한 당선인은 향후 보수 진영 재편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그를 국민의힘에서 제명했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차기 당권 구도를 놓고 정면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일 후보가 4일 경기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

반면 조 후보는 평택을에서 27.24% 득표율에 그쳐,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34.83%)와 김용남 민주당 후보(28.77%)에 밀렸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3시께 평택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이번 6월 선거의 최우선 과제는 국힘 제로의 실현이었다. 전국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지만, 평택에서는 그 명령을 완수하지 못했다. 다 저의 부족함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당이 이번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운 ‘국힘 제로’ 역시 조 후보의 낙선으로 실패로 돌아갔다는 평가다.

이번 패배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에도 암초를 만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조 후보가 김 후보 측과 예상 외의 혈투를 벌이면서 양당이 깊은 내상을 입은 만큼 당장 논의 테이블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인천 연수갑에 나선 송영길 당선인과 계양을 김남준 당선인을 비롯해 광주 광산을(임문영), 경기 하남갑(이광재)·안산갑(김남국),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김의겸), 군산·김제·부안을(박지원), 충남 아산을(전은수), 제주 서귀포(김성범) 등 9곳을 수성했다.

국민의힘은 울산 남구과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보궐선거에서 김태규 후보와 윤용근 후보가 역전승에 성공했다. 대구 달성군에서는 이진숙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의석은 152석에서 161석으로, 국민의힘은 106석에서 110석으로 각각 늘어나게 됐다.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든 범야권이지만 기존 여대야소 구도를 바꾸기에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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