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KDB넥스트원' IR 개최…스타트업 5곳 피칭

산업은행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AC) 프로그램 'KDB넥스트원'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인공지능(AI), 바이오, 치과 보철 솔루션 등 초기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2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KDB넥스트원 IR를 열고 5개 기업이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기업은 누리에AI, 리플렉스(LIFLEX), 리얼티스(REALteeth), 리플라, 에어빌리티 등이다.
KDB넥스트원은 산업은행이 2020년 출범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민간 AC인 씨앤티테크와 공동 운영한다. 5개월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IR 컨설팅, 전시·박람회 부스 참여, 워크숍, 네트워킹 행사, 해외 로드쇼 등을 지원한다. KDB 벤처플랫폼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연계와 글로벌 진출도 돕는다.
이날 발표 기업 중 누리에AI는 기업 AI 프로젝트의 데이터 전처리 비용을 낮추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전처리는 AI가 문서나 데이터를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미리 정리·가공하는 작업을 말한다.
누리에AI의 대표 서비스 'Vaultsage'는 AI가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답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 측은 기존 드라이브 대비 토큰(AI가 문장을 처리할 때 쓰는 최소 단위) 비용을 70~9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년 새 25만명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 예상 매출은 7억원이며 최종 목표는 10억원이다.
리플렉스는 RNA 분해 기술을 활용해 무릎 연골 강화와 차세대 진통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MicroRNA-204를 표적 삼아 무릎 염증을 줄이는 방식이다. 회사는 골관절염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형 제약사를 포함한 3개사가 투자심의를 통과했다. 20억원 이상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리얼티스는 AI 기반 치과 보철 솔루션 기업이다. 5만1000개 검증 데이터를 확보했다. 지식재산권 30건, 논문 31편을 등록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상표를 등록을 마쳤으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CES 2026 참가와 북경치과대학과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리플라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기업이다. 혼합 폐플라스틱에서 폴리에틸렌(PE)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폴리프로필렌(PP)만 남기는 생물학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고순도 재생 PP(rPP)를 생산한다. 시리즈A 투자로 90억원을 유치해 누적 투자금 134억원을 확보했으며, 기술 실증(PoC) 이후 최근 공장을 매입했다. 회사는 바이오 설비 도입으로 재생 PP를 신재 가격의 80% 수준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 매출은 100억원 이상이다.
에어빌리티는 방산·항공 모빌리티용 무인기 개발 기업이다.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한 뒤 비행기처럼 순항하는 고난도 항공 기술 '벡터드 스러스트(Vectored Thrust)'와 공격용 무인기를 추격·요격할 수 있는 'e-팬젯(e-Fanjet)'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최대 10㎏를 탑재할 수 있는 무인기 플랫폼 'AB-U60'에 적용 중이다. 회사는 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30년간 근무한 김건우 부사장을 영입했다.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에 참여한 류태규 대표가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를 통해 100억원 추가 조달을 추진 중이다.
산업은행은 현재 12기 기업 15곳을 선발해 보육 중이다. 12기 모집 경쟁률은 23대 1이었다. 13기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창업 7년 이내 유망 스타트업이다. 접수 기한은 다음달 2일까지다.
산업은행은 스타트업 투자유치 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800회 운영했으며 3009개 기업이 IR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889개사가 투자를 유치했고 누적 투자 유치액은 7조2496억원이다. 지난해에는 73회 운영해 303개 기업이 IR을 진행했고 102개사가 1조5624억원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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