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쇼크에 반도체株 약세…코스피 2%↓·코스닥 3%↑

김다솔 기자 2026. 6. 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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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속 美기술주 약세…낙폭 컸던 코스닥은 3%대 상승

코스피가 장 초반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란의 쿠웨이트 공습 소식 등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 강세에 힘입어 3%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8.81포인트(2.37%) 내린 8592.68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2644억원, 2759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조573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지수 하락은 미국과 이란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브로드컴의 3분기 AI 반도체 매출 전망 부진에 따른 미국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이 AI 칩 매출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글로벌 AI 관련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다만 수요 둔화 우려보다는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공급망 이슈가 부각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내림세다. 삼성전자(-1.80%), SK하이닉스(-2.71%), 삼성전자우(-2.59%), SK스퀘어(-1.15%), 현대차(-3.98%), 삼성전기(-2.15%), LG에너지솔루션(-3.05%) 등이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33.68포인트(3.28%) 상승한 1059.71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7억원, 603억원 사들인 가운데, 개인이 879억원 내다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3.54%), 알테오젠(2.10%), 에코프로(6.11%), 주성엔지니어링(9.95%), 코오롱티슈진(4.81%), 삼천당제약(5.96%), 리노공업(6.03%) 등이 상승세다.

서 연구원은 "최근 낙폭이 컸던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와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