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고향 ‘보수 텃밭’ 안동에 분 ‘파란 돌풍’···민주당 이삼걸, 1599표 차 석패[6·3 지방선거]

김현수 기자 2026. 6. 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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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걸 안동시장 후보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보수 텃밭’ 경북 안동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소속 현직 시장을 상대로 초접전을 펼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석패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동시장 선거에서 권기창 국민의힘 당선인이 4만4245표(50.92%)를 얻어 4만2646표(49.07%)를 획득한 이삼걸 민주당 후보를 1599표 차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득표율 격차는 1.85%포인트에 불과했다.

권 당선인을 두고 현직 프리미엄과 국민의힘의 조직력 등을 바탕으로 재선 고지에 올랐다는 평이 나온다.

이 후보는 개표 초반 선두를 달리며 이변의 가능성을 키웠다. 권 당선인이 개표 중반쯤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은 뒤에도, 두 후보는 마지막까지 수백표 차의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이번 선거는 본투표 전부터 접전 가능성이 나왔다. 안동지역 사전투표율은 27.25%로 전국 평균(23.51%)을 웃돌며 경북에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안동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다. 정치권에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변화 요구가 이번 선거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안동을 찾아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안동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 후보들이 압도적 우위를 보여온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다. 그럼에도 이 후보는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의 행정 경험과 중앙정부 협력론을 내세워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현직 시장을 1599표 차까지 따라붙으며 지역 정치권의 주목을 받게 됐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민주당을 절대 찍지 않았던 안동시민의 절반가량이 표를 줬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 안동 정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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